데크 제조업계, 원가절감 이유로 중국산 GI 사용↑
국산 GI 사용 데크 업체 건설 수주 금액 맞추기 어려워
올해 데크플레이트(이하 데크) 제조업체들이 중국산 용융아연도금강판(GI)의 매입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냉연 제조사들의 국산 GI 판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업계에 따르면 일부 데크 제조업체들은 수입 유통업체를 통해 중국산 GI를 매입하고 있다. 또 포스코P&S를 통해 중국산 제품을 매입을 본격적으로 늘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데크 제조업체들의 경우 지난 2012년까지만 해도 중국산 GI 사용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국산 GI가 국산 제품 대비 색상이 너무 밝다는 점과 강도가 낮아 현장에서 적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건설 경기의 침체로 데크 제조업체들은 원가절감을 이유로 중국산 제품 매입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국산 GI를 사용한 데크 제조업체와 국산 제품을 사용한 업체의 입찰 가격이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국산 GI를 사용하는 데크 제조업체들이 중국산 제품을 사용한 업체들의 저가 입찰을 따라갈 수 없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데크 제조업체들은 국산 제품 매입을 줄이고 저가 중국산 제품 매입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냉연 제조사들은 데크 제조업체들의 중국산 제품 매입 증가에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건설 연관업체들 중 데크 제조사들이 일정량의 국산 GI를 꾸준히 사용했기 때문이다.
데크 업계 한 관계자는 “데크 제조업체들이 건설 수주 경쟁 과열로 중국산 GI의 매입을 늘리고 있다”며 “이 때문에 국산 GI를 사용하는 업체들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