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임시이사회서 용퇴 밝혀...신임 대표에 최정우 부사장 선임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 간에 빚어졌던 갈등 국면이 전병일 사장의 자진사퇴로 일단락 될 전망이다.
전병일 대우인터 사장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소재 호텔에서 열린 대우인터내셔널 임시 이사회에서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그룹 내 갈등 양상으로 비춰진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대표이사로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 사장은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됐던 미얀마 가스전 분할 및 매각 검토는 이제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내부정리가 됐는데도 외부에서는 아직도 '항명', '내분', '해임' 등으로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면서 "그룹과 회사, 임직원과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가장 미래 지향적이고 대승적인 방향이 무엇인가 깊이 고민한 끝에 용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임직원들이 합심하여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당부하면서 "새로 선임될 대표이사가 국내 제1의 종합상사를 넘어 세계적인 종합사업회사가 되도록 잘 이끌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전 사장은 지난 12일 "그룹 구조조정 이슈로 대내외에 갈등과 불협화음이 있는 것으로 비친 데 대해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느낀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어 경영현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공식적인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며 자진사퇴을 암시한 바 있다.
전 사장의 후임으로는 포스코 전무를 거친 최정우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1957년생인 최 부사장은 부산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포스코 재무실장과 정도경영실장을 거쳐 2014년부터 대우인터 기획재무부문장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