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MㆍCGL 합작계약(MOA) 체결
중국 내 車강판 라인업 강화...파이넥스 합작사업도 속도 낼듯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중국 충칭강철과 손잡고 냉연공장(CRM)과 아연도금공장(CGL) 투자를 단행한다.
포스코는 지난 6일 충칭강철과 합작법인 2곳을 설립하는 실시협약(MOA)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칭강철과 파이넥스(FINEX)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을 추진 중인 포스코는 하공정 분야에서도 합작을 이어가며 중국 내 자동차강판 생산라인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와 충칭강철은 지난 2013년 9월 파이넥스 공법이 적용된 일관제철소 합작과 더불어 충칭 일대 자동차 산업 성장에 대응해 냉연 합작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냉연공장은 충칭강철이 경영권을 갖고 포스코가 10~25%를 출자하는 대신 CGL은 포스코가 51% 이상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합작사업에는 총 62억위안(약 1조1,64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중국 광둥성에 연산 45만톤 규모의 CGL을 비롯해 멕시코(2기 90만톤)와 인도(45만톤)에 해외 CGL을 가동 중이다. 지난해 착공한 태국공장(45만톤)은 내년 6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또한 포스코는 베트남과 인도에 각각 180만톤 규모의 냉연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충칭강철과의 합작사업을 완료하면 해외에 냉연공장 3기(540만톤), CGL 6기(270만톤) 체제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합작사업까지 완료될 경우, 중국 내에서 제선-제강-연주-열간압연-냉간압연-아연도금으로 이어지는 자동차강판 일관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포스코는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자동차강판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지난해 830만톤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한 데 이어 올해 870만톤, 2016년 910만톤, 2017년 950만톤으로 판매량을 점차 높여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1천만톤 판매를 조준하고 있다.
자동차강판 가운데 자동차용 아연도금강판(GA/GI/EGI) 판매목표를 지난해 289만톤에서 올해 294만톤, 2016년 322만톤, 2017년 357만톤으로 설정하고 있다.
한편 연산 3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합작제철소의 경우, 지난 6월에 중국 정부의 비준을 얻은 상황이며 올해 안으로 한국 정부로부터 기술수출에 대한 승인을 얻을 예정이다. 파이넥스가 국가중요 산업시설이기 때문에 설비를 매각하거나 기술 이전이 필요한 경우에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는 산업기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반드시 거쳐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