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공영, 패널 취약점 보완한 ‘방화패널’ 특허 출원

서진공영, 패널 취약점 보완한 ‘방화패널’ 특허 출원

  • 철강
  • 승인 2015.08.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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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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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식 방화패널 방식 도입, 더욱 진화한 구조 접목
로열티 방식의 공동판매, “특허 분쟁 원치 않아”

  샌드위치패널업체 서진공영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패널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방화패널을 동국제강과 공동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샌드위치패널의 화재안전관리 문제는 샌드위치패널 업계의 오랜 과제 중 하나다. 화재 시 샌드위치패널의 가장 큰 문제점은 건물에 화재가 나면 샌드위치패널의 연결부가 벌어지면서 공기가 패널 내부로 공급되고 스티로폼 단열재에 착화돼 연소로 인해 녹아 버린다는 것이다.

  단열재에 불이 붙을 경우 강판 내부에서 타들어가기 때문에 사실상 전소할 때까지 진화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방화패널의 경우 샌드위치패널 내부에 산소가 공급되는 것을 최소화해 화재 가능성을 줄였다.

  이러한 구조의 패널은 최근 유럽에서 일반화돼 있다. 유럽의 방화패널 구조는 단순 ㄷ자 접합 구조를 중간에 U자형 꽂는 방식으로 산소 전달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단순 ㄷ자 접합방식은 화재 시 강판이 열을 받으면 벌어져 화재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 유럽식 방화패널 구조

  서진공영은 이러한 유럽식 방화패널 구조를 한층 더 진화시킨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에 서진공영이 특허를 낸 인터로킹 방식을 접목시킨 것. 인터로킹 방식은 패널의 접합부위가 녹이 스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한 구조다.

  방화패널은 연결부가 5중 구조 강판이 막고 있어 화재로 강판에 열이 가열되면 내부에 U자형 구조가 확장되면서 산소 유입을 차단해 발화를 막게 된다.

  샌드위치패널은 화재안전을 위해 대부분 난연 제품이 사용되고 있는데 시험성적서를 받을 당시와 실제 납품하는 제품에 사용되는 단열재의 밀도 등에서 차이가 나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건설시험연구원에서 특허를 낸 불연 접착제를 이용한 패널이 사실상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는 등 샌드위치패널이 여전히 화재안전관리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개념의 방화패널이 인기를 얻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재안전관리는 정부에서도 관심이 높은 부분이다. 올해 화재안전관리 차원에서 패널에 사용되는 강판 두께를 0.5mm로 확대하는 개정안이 공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접합부위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샌드위치패널의 구조상 취약점은 여전하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방화패널의 효용성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서진공영이 개발한 방화패널 구조.

   서진공영 측은 유사 패널이 난립하는 업계 특성상 특허 분쟁 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부담되지 않는 수준에서 일부 로열티를 받고 공동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건설시험연구원에서 불연 접착제를 이용한 패널을 판매하기 위해 개발비 명목과 매출 비용 일부를 받은 적이 있었다.

  서진공영에서는 이번에 개발한 방화패널의 양산을 위해 설비 발주에 들어간 상태로 설비가 구비되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서진공영 정해용 대표는 “단열재에 불이 붙으면 유해가스 등으로 소방 작업이 매우 힘들어진다. 방화패널 구조는 산소 유입을 막기 때문에 고온에 단열재가 녹을 수는 있어도 발화가 되지 않는 공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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