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고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세계 최초 개발

현대重, ‘고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세계 최초 개발

  • 수요산업
  • 승인 2016.02.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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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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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강화되는 환경규제조건 충족
2018년까지 연 100기 이상 수주 목표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고압 엔진 배기가스를 정화할 수 있는 친환경 저감장치를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고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HP SCR)를 오는 5일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 중인 LPG선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고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는 대형엔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인 질소산화물(NOx)을 암모니아를 이용해 질소와 물로 분해하는 장치다. 이 저감장치로 선박용 대형엔진에서 300~520℃의 고온에 고압(1~5bar)으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을 최대 99%까지 줄일 수 있다.

  또 선박용 경유(MGO) 값의 절반정도 저렴한 일반 중유(HFO)를 연료로 쓸 때도 배기가스의 오염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춰준다.

▲ 현대중공업의 고압용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대형엔진에 장착된 모습

  국제해사기구(IMO)는 올 1월부터 건조되는 선박의 질소산화물(NOx)와 황산화물(SOx) 등 배출에 대해 대기오염방지 기준을 종전 티어2(TierⅡ)에서 3차 규제(TierⅢ)로 높인 바 있다. 이에 따라 엔진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은 1kWh(킬로와트)당 3.4g 이하로 줄여야 한다.

  고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개발함으로써 현대중공업은 올해부터 도입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규제를 만족시키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저압(1bar 이하)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LP SCR)를 개발했지만 이 장치는 유해물질이 적은 선박용 경유를 사용해야 했고 중형엔진에만 장착이 가능해 대형엔진에는 사용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2014년 6월 고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개발에 착수해 1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노르웨이-독일 선급협회인 DNV-GL사의 입회하에 대형엔진 성능 시험을 성공적적으로 마쳤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형 해운사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 지금까지 5기를 수주했으며 2018년까지 연 100기 이상을 수주하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조선업계 불황이 예상되는 만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 엔진과 스마트십 등 신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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