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회의 마지막으로 최후통첩 예정
주요 제강사·건설사 상대 집회 계획
철근 가공업계가 가공단가 인상을 위해 납품중단은 물론 집회도 불사할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은 22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프 툴(Tool)동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오는 4월 1일 납품중단과 함께 향후 가격 협상안과 집회 준비에 대해 회원사간 견해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40여 회원사 및 비회원사가 참석했다.

조합은 “우리 업계는 그간 어려움을 원가절감 등으로 근근이 유지했으나 2016년도 8.1%의 최저임금인상과 물가상승 등으로 손실이 누적돼 결국 일부업체는 폐업했고 나머지 업체들도 경영악화로 고사 직전에 처해 있다”며 오는 31일까지 가격 인상에 대한 협조를 재요청 했다.
또한 조합은 단순히 납품 중단뿐 아니라 가공단가 인상 요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주요 제강사 및 건설사를 향한 집회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제강사와 건설사가 가공업계에 실질적인 가공단가 인상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갈등은 더욱 확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9월 정세현 부원비엠에스 대표가 제 7대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가공업계는 과거와 달리 상생과 타협을 중심으로 제강사와 건설사에 가공단가 현실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22일 현재까지 이들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없는 상황이다.
가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납품 중단은 지난 3년 전과 달리 회원사들의 심각한 고민이 동반된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결단”이라며 “제강사와 건설사는 가공단가를 결정하는 단계에서 가공업계와 함께 고민하고 가공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가공업계는 오는 29일 최종 회의를 통해 4월 1일 납품 중단 및 집회 관련 논의를 마치고 제강사와 건설사를 상대로 최후통첩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