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와 철강업계, 철강생산량 감축 위해 합심

  올해 상반기 중국 조강생산량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작년 중국 조강생산량은 35년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24일 열린 스틸코리아에서 중국강철공업협회(CISA) 왕더춘 부비서장은 올해 중국 조강생산을 비롯해 선철과 코크스 생산량이 전년동기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조강 생산량은 3억9,956만톤으로 전년대비 444만톤 감소했다. 동 기간 중국 선철 생산량은 3억4,533만톤으로 전년대비 2.1% 줄었으며 코크스 생산량은 2억1,577만톤으로 전년대비 4.4% 감소했다. 　

  1~6월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조강생산량은 2.6% 감소했으며 전세계 조강생산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0.27%로 전년대비 0.39% 늘어났다. 상반기 전세계 조강생산량은 7억9,484만톤으로 작년 8억989만톤에서 1억5,000만톤 줄었다. 　　

  조강 생산량 상위 10개국 중 인도, 미국, 터키, 우크라이나 조강생산량은 증가했으나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브라질 생산량은 감소했다. 　　　

■ 중국 철광석 수입…호주·브라질산 80% 넘어 　　

  올해 상반기 중국 철광석 수입량은 4억9,374만톤으로 전년대비 9% 늘어났다. 　　

  중국 철광석 수입 주요 국가는 호주와 브라질로 두 국가에서 수입하는 물량이 전체 중국 철광석 수입비중에서 82.9%를 차지했다. 중국의 조강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철광석 수요는 줄어든 반면 전세계 철광석 공급과잉은 해소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6월 중국이 수입한 호주산 철광석은 전년대비 1,631만톤(5.6%) 증가했으며 브라질산 철광수입은 1,770만톤(21.04%) 늘어났다. 　　　

■ 중국 철강업계, 에너지 절감 총력 　　

  중국 철강업계는 최근 에너지 절감 및 배출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 및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작년 중국강철공업협회(CISA) 회원 기업의 생산량 대비 에너지 사용량은 톤당 571.85kg(석탄환산기준)으로 전년대비 2.13% 감소했으며 2011년보다는 4.97% 줄어들었다. 　　

  또한 철강 생산 대비 물 사용량은 톤당 3.25㎥으로 전년대비 2.87% 감소했으며 2011년과 비교해 16.67% 감소했다. 　　

  더불어 작년 CISA 회원사들의 조강생산량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톤당 0.87㎏으로 2014년 대비 21.59% 감소했으며 2011년과 비교해 48.50% 줄었다. 　　　

■ 중국정부 “5년내 1억5,000만톤 철강 생산 감축” 　　

  중국은 향후 철강시장에서 생산량 감축이 최우선 해결과제라는 것에 모두 동의하고 정부와 철강업체 모두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근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와 수요 감소에 따라 철강생산량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전세계 철강생산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생산과잉은 중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당면과제다. 　　

  세계 철강협회에 따르면 작년 전세계 조강생산 설비가동률은 69.7%에 그쳤다. 같은 기간 중국 생산설비 가동률은 71.2%로 다른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정부와 철강업계는 과잉생산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으며 그 결과 2011년부터 2015년 동안 낙후 설비(9,000만톤)를 폐쇄했다. 철강산업 고정자산 투자도 2년 연속 감소했다. 2015년 제련 및 압연가공 부문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대비 11% 줄었다. 시장경쟁과 환경기준 강화로 국유·민간 기업의 낙후시설 퇴출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2월 ‘철강산업 과잉생산 해소를 통한 발전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고 향후 5년 동안 1억~1억5,000만톤 철강생산 설비를 추가 감축할 계획이다. 이 중 올해 약 4,500만톤 생산설비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