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이패널, 베트남에 “CGL·CCL 투자 확정”

에스와이패널, 베트남에 “CGL·CCL 투자 확정”

  • 철강
  • 승인 2016.09.0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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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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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CGL, CCL 등 5개 부문 사업 설비 투자
2020년까지 매출 5천억 규모로 성장, 중장기 계획 일환
동남아 10개국 샌드위치패널 투자, 생산 허브 역할

  에스와이패널(회장 홍영돈)이 베트남 호치민에 대대적인 투자를 확정짓고 내달 착공에 들어간다. 이번 투자는 용융아연도금강판(GI)과 컬러강판 생산설비까지 포함된 대대적인 규모다.

  에스와이패널은 당초 인도네시아에 샌드위치패널 설비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동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건설하고자 베트남 진출을 확정지었다.

  베트남 투자는 대대적인 규모로 이뤄진다. 우선 원자재인 GI를 만들기 위한 CGL을 도입한다. 연간 생산능력 25만톤 수준으로 원자재 공급과 더불어 직접 동남아 도금재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도 열어 놨다.

  베트남에서 생산한 GI를 국내 수급용으로 수입할 가능성도 높다. 현재 에스와이패널은 GI를 포스코와 중국 업체들로부터 주로 구매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CGL이 가동되면 대부분의 GI를 자가 수주할 수 있게 된다.

  컬러강판 설비도 도입한다. 연산 10만톤 수준의 CCL을 도입해 베트남 현지는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의 패널 물량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설비는 프린트강판은 물론 VCM강판, 졸 강판 등 고급강판은 물론 가전용 컬러강판까지 생산할 수 있는 고급라인이다.

  우선적으로 건재용 물량을 생산할 예정이지만 추가 설비를 도입하거나 베트남에 있는 국내 가전사들의 물량을 수주할 경우 언제든 가전용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 놓겠다는 복안이다.

  이외에도 베트남에는 국내 에스와이빌드와 같이 EPS패널 라인과 EPS발포설비, 방화문 제조설비, 모듈러 제조설비까지 도입해 명실상부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번 에스와이패널의 CGL 및 CCL 도입은 단순 베트남 시장 진출을 넘어선 포석이 깔려있다. 에스와이패널은 현재 동남아시아 각국 정부 및 대기업들과 MOU를 맺으며 글로벌 샌드위치패널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샌드위치패널 설비를 도입한 인도네시아에는 추가 설비도입을 확정지었으며 미얀마, 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 등의 국가에도 중장기 계획으로 패널 설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설비제작 업체를 인수한 것도 이 같은 중장기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에스와이패널은 동남아 국가에 샌드위치패널 설비부터 컬러강판, 접착제 등 모든 아이템을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동남아 10개국은 무관세이기 때문에 베트남서 생산해 각국에 원료 및 원자재를 직접 공급하는 루트를 개설해 판로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에스와이패널의 베트남 생산기지는 국내 가전사들 입장에서 스틸서비스센터(SSC)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 베트남에는 국내 컬러강판 제조업체들의 가공센터가 없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지리적으로 워낙 떨어져 있는데다 한 곳의 물량만 바라보고 가공센터를 짓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어느 업체들도 손쉽게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에스와이패널 홍영돈 회장은 “이번 베트남 투자는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 동남아 10개국에 샌드위치패널 설비가 들어가면 원자재 공급 등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매출액 5,000억 규모의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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