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호조를 보여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밤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5원이나 급등하며 1,170대 후반에 안착했다.
19일 오전 9시 19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7원 오른 1,177.4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가는 13.3원 급등한 1,180.0원이었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캘리포니아 커먼웰스 클럽’ 주최로 열린 강연에 강연자로 나서 “미국의 취업률과 물가상승률이 안정 수준에 근접했다”며 “기준금리를 너무 늦게 올리면 지나친 물가 상승과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인상을 추진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옐런 의장은 “지난 6년간 시간당 재화나 서비스를 만드는 양의 증가율이 연평균 0.5% 정도에 불과하는 등 생산성 증가율이 낮기 때문에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는 것도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월간 소비자물가는 5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옐런 의장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3% 상승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물가상승률은 2.1%로 2014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이었다.
노동부는 9.1% 오른 휘발유 가격과 3.9% 높아진 의료서비스 비용 등이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딜러들의 예상레인지는 1,175.0~1,182.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