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 종사자들은 내년 국내 철강경기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산업연구원 손영욱 박사는 20일 열린 ‘2018년 철강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철강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철강업계 종사자 107인을 대상으로 한 철강경기 전망 조사 결과 대부분 품목에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내년 상반기 가격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은 25% 수준에 그쳤다.
내년 상반기 업종별 전망의 경우 조선과 건설은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자동차, 가전, 기계, 플랜트, 에너지용 수요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선 요인으로는 국내는 내수경기 회복과 수요산업 경기 회복이 주를 이뤘으며 해외는 중국 철강재 가격상승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많았다.
반면 경기불안 요인으로는 국내는 수요산업 경기 부진 우려가 많았으며 해외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강화를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국 경기 부진에 따른 악영향에 대해서도 걱정을 드러냈다.
경기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2~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한편 철강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철강가격 상승세가 내년 상반기에 끝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상고하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업계 관계자들은 내년도 상반기까지는 현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실적에 대해서는 목표대비 90% 이상 달성한 업체가 전체 응답자의 62% 수준이었다. 상반기 조사에서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나 하반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수요처를 확대하겠다는 답변이 37%로 가장 많았으며 비용절감에 대한 응답도 상반기 조사와 비교해 상당히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