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對美 강관 수출 200만톤 돌파…철강제품 중 ‘압도적’

2017년 對美 강관 수출 200만톤 돌파…철강제품 중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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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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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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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강관 수출 2016년 대비 80만톤 증가
HR‧CR 수출 전년대비 각각 70%, 48% 감소
무역확장법 232조 발동시 강관업계 직격탄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의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통상압박에 국내 철강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백악관에 제출한 무역확장법232조 권고안을 살펴보면 관세율과 적용 범위가 포괄적이어서 철강업계의 대미 수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한 철강 수입규제가 철강업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품목별로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미국향 강관 수출은 총 201만9,687톤으로 지난 2016년 117만7,177톤 보다 71.6 증가했다. 물량으로는 약 84만톤이 늘어난 것이다. 이어 형강은 14만2,191톤을 기록해 전년대비 13.7% 증가했다. 전기강판의 경우 3만1,285톤을 기록해 전년대비 99.7% 늘었다.

  반면에 열연강판(HR)과 냉연강판(CR)은 지난 2016년 대비해 수출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HR은 총 27만1,915톤을 기록해 지난 2016년 90만8,756톤에 비해 70% 줄었다. 물량으로는 63만6,841톤이 감소했다. CR은 총 7만3,250톤으로 지난 2016년 같은 기간 14만1,974톤에 비해 48.4% 줄었다.
 

 

  한국산 강관 수출이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던 것과 달리 열연강판과 냉연강판의 수출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의 영향은 강관 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강관업계에서는 미국 수출길이 막힐 경우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연간 피해액은 약 1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유정용강관(OCTG)을 비롯한 송유관의 미국 수출은 총 146만4,344톤으로 지난 2016년 77만4,230톤에 비해 69만114톤 증가했다. 이는 2014년 200만톤을 돌파한 시기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내 셰일가스 붐으로 유정용강관 및 송유관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강관 3사들의 매출액도 미국향 수출 실적과 맞물렸다. 지난 2014년을 살펴보면 세아제강이 1조8,70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휴스틸은 5,724억원을 기록했다. 넥스틸은 무려 6,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2015년 미국 내 수요 감소로 해당 3사들의 매출액도 2014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철강협회는 무역확장법 232조 등 불공정한 수입규제에 민관 합동대책으로 적극 대응하고 경제협력개발(OECD) 철강위원회 등 다자 통상채널을 통해 시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주요 철강 교역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체계 유지, 주요 수출시장 구조 분석 강화를 통해 통상 마찰을 사전에 차단하고 수출 애로사항을 해결할 계획이다.

  정부는 미국 정부의 철강 수입관세 권고안이 확정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확정안이 나오기 전에 미국 정부와 협의를 지속해 우리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가 발동될 때 주요 타깃은 강관사에 해당한다”며 “철강업계 전체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수 있지만 강관업계는 사실상 미국향 수출길이 막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철강협회가 공동으로 미국 정부의 통상압박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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