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지났는데…전기료 여전히 이슈

여름 지났는데…전기료 여전히 이슈

  • 뿌리산업
  • 승인 2016.09.0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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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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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계 “전기요금 내려야”…8일 전경련서 민관 간담회

올 여름 무더위가 가승을 부렸지만, 각종 냉방기 사용에도 불구하고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없이 무사히 지나갔다. 무더위가 한풀 꺽였으나, 산업계에서는 전기료 인하 주장이 여전히 뜨겁다.

7일 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주보원)에 따르면 6대 뿌리산업 가운데 표면처리, 용접, 주조, 소성가공, 열처리, 금형 순으로 전기 사용량이 많다.

2014년 뿌리업종별 전력비 현황. 뿌리산업진흥센터 제공

실제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는 자료를 통해 2014년 뿌리 산업계가 사용한 전력비는 1조9399억원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를 업종별로 보면 표면처리 업종이 4621억6300만원(23.8%)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용접 3961억원(20.4%), 주조 3755억원(19.4%), 소성가공 3283억원(16.9%), 열처리 2129억원(11%), 금형 1649억400만원(8.5%) 순으로 파악됐다.

업체당 평균 전력비의 경우 주조 업종이 2억67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열처리 업종이 2억2400만원, 표면처리 용접 업종이 7300만원, 용접 업종이 7100만원, 소성가공 업종이 5500만원, 금형 업종 25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업종 평균은 7200만원.

이 기간 기업 규모별 평균 전력비는 300인 이상이 18억600만원, 200~299인이 5억5200만원, 1인~9인이 1500만원으로 기업 규모와 전기료가 비례했다.

같은 기간 업종별로 평균 매출에서 전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열처리(8.4%), 주조(3%), 표면처리(1.7%), 금형·단조·용접(1%) 순이었다.

이와 관련 열처리조합 관계자는 “열처리 업체의 경우 매출에서 전기료가 차리하는 비중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다”면서 정부에 전기세 인하를 주문했다.

올초 산업부 측은 산업용 전기료 인하를 검토한다고 했으나, 올 여름 가정용 전기세 누진제가 도마에 오르자 가정용 전기세 개선으로 선회했다는 게 열처리 조합 설명이다.

◆政, TF 구성해 검토

정부는 현재 산업용 전기료 인하 목소리가 거세지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상태다.

이에 따라 8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민관이 모여 산업용 전기세 인하에 대해 논의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가정용 전기는 전체 전력 사용량의 13%, 산업용은 57%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면서 “산업용 전기 요금에 대해서도 정부가 칼을 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산업용 전기에 누진제를 도입하는 것은 다양해서 주택용처럼 나누기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재 산업용 전기는 1㎾당 평균 단가가 가정용 보다 저렴하다. 다만, 가정용의 경우 한국전력이 전기 배전 등 모든 공사를 진행하고 , 산업용의 경우 공장 내부 전기배선 등을 모두 업체가 하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산업용 전기료가 더 비싸다는 업계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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