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 세계 최고의 자동차 , "포르쉐의 산실을 가다"

(5일차) 세계 최고의 자동차 , "포르쉐의 산실을 가다"

  • 철강
  • 승인 2018.04.21 14:50
  • 댓글 1
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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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트가르트의 명성을 이어가는 라이프치히공장
부품 적기공급과 물류비 절감, 불량률 관리에 촛점
세계 최고의 자부심과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

  본지 주최 독일 시찰단의 마지막 공식 행사날인 20일. 아침부터 서둘러 독일 자동차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 라이프치히의 포르쉐 자동차 공장을 찾았다. 

이곳 리이프치히는 독일 동남부 작센주의 최대도시. 지금까지의 과거 서부지역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다. 도시로서 발전이 덜 됐고 획일적인데다 도로 등은 덜 깨끗하다. 서독 지역에서는 거의 볼 수 없던 담배꽁초도 간간히 눈에 띈다. 과거 서독과 동독,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포르쉐 공장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한 시찰단

시찰단이 공장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우왕아아앙~' 질주하는 자동차의 굉음이 귓전을 때린다. 포르쉐 라이프치히 공장의 주행시험로에서 나는 소리였다. "아 이곳이 포르쉐구나"라는 느낌이 절로 다가왔다.

포르쉐의 간단한 역사.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는 슈투트가르트에 '포르쉐 자동차/엔진 개발 연구소'를 설립한다. 처음 맡은 프로젝트는 "국민차(Volkswagen)' 개발이다. 히틀러는 국민차 개발을 지시했고 그것이 포르쉐박사에게 주어진 것. 그로부터 3년 뒤인 1936년 국민차가 완성된다. '딱정벌레차'로 불리웠던 비틀(Beatle)이다. 비틀은 이후 30년 동안 베스트셀러카에 오르게 된다. 

라이프치히 공장의 상징과도 같은 주행시험로

뿐만 아니라 1948년 2세인 페리 포르쉐가 비틀의 새시와 엔진을 바탕으로 PR(뒷바퀴 굴림) 방식의 스포츠카를 탄생시키게 된다. 그것이 포르쉐 최초의 스포츠카 대량 생산 모델인 포르쉐356이다. PR방식은 지금도 포르쉐 대표 모델에 계속 적용되어 포르쉐의 트레이드 마크로 여겨지고 있다.

슈트트가르트 본사와 더불어 포르쉐의 생산기지인 이곳 라이프치히 공장은 2002년 설립됐다. 전체 부지는 44헥타아르로 처음에는 슈트드가르트에 부지가 없어서 이곳으로 오게 됐다. 현재 6.300 명이 근무하면서 파나메라, 마칸 2개 모델을 주로 생산 중이다. 1일 생산량은 600대인데 종전 카이엔을 생산할 때는 650대까지 생산했었다. 

이곳 라이프치히는 주행시험장으로도 유명한데 도로는 물론 오프로드 시험로도 운용 중이며 파일럿 드라이버는 모두 25명이다. 포르쉐가 생산 중 가장 신경쓰는 것 중의 하나가 부품의 적기 공급 등 물류 비용 절감과 안전, 그리고 불량관리다. 외부 조달 부품은 생산라인 바로 옆까지 트럭으로 운반돼 보관돼며 필요시 운반 차량에 의해 현장에 투입된다. 부품보관 평균 시간은 0.8일에 불과하다.

전시관 대표적 포르쉐 자동차 앞에서 포즈를 취한 시찰단 일행

생산라인은 혼합생산 방식으로 2개 기종을 근간으로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차종이 각 라인에서 조립되고 있다. 라인은 모두 8개로 물론 도장과 판금라인은 별도다. 현재 로봇이 대부분의 공정을 다 소화할 수 있지만 수작업이라는 포르쉐의 전통을 살리고 일자리 차원에서 인력 투입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전체 현장 작업자 중 여성 비율은 8%로 낮은 편인데 업무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탓으로 보고 있다. 차종별 판매량에 따라 조립라인 속도와 노동자 투입 수가 바뀐다. 전체 조립 시간은 파라메라가 60시간, 마칸은 48시간이다.

자동차 강판을 포함한 부품 물류는 SAP 프로그램에 의해 관리되고 있고 80% 이상의 부품이 주변 60킬로미터 이내의 협력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평균 부품 불량률은 20PPM이었는데 최근 19PPM까지 낮췼다고 자랑했다. 

독일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포르쉐. 그곳 사람들은 세계 최고라는 자신감과 전통을 지켜나가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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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2018-04-22 12:11:39
박유수팀장님이랑 같이 독일 튜브쑈를 애기했었는데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한국의 유수의 인재들이 독일 세계 최고의 공장을 벤치마킹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합니다. 남은 일정 잘 마무리하시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귀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