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이패널, 대북제재 면제 승인…대북 사업 확대 기대

에스와이패널, 대북제재 면제 승인…대북 사업 확대 기대

  • 철강
  • 승인 2018.12.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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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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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벨재단, ‘병동 자재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면제 승인’ 공식 발표
에스와이패널, 북한 맞춤형 농가주택 제안도...‘주택보급률 75% 수준’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 에스와이패널(사장 조두영)이 공급계약한 유진벨재단의 북한 결핵환자 치료병동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으면서 향후 대북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남북 철도연결 공동조사에 대한 제재 면제에 이은 유엔의 제재 면제 조치다. G20 정상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 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이슈가 되면서 이 조치가 향후 대북사업 확대로 이어지는 신호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진벨재단은 지난 11월 30일 특별공고문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1718위원회(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대북 인도주의 지원 면제 요청이 공식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에스와이패널과 300동 공급계약을 체결한 결핵환자치료병동 자재 반출 허가 건으로 올해 2월에 처음 제출한 후 10개여 월 만에 승인이 완료됐다.

  에스와이패널 관계자는 “그동안 제재로 계류됐던 병동 자재 북측 전달이 승인돼 추가적인 병동과 약품창고 공급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1동 당 방2칸과 부엌2칸으로 별도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며 폴리캠하우스를 활용하여 현장에서 하루, 이틀 내 설치가 가능하게 자재들을 재단해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설치된 북한 결핵환자 치료병동 (사진제공=에스와이패널)
기설치된 북한 결핵환자 치료병동 (사진제공=에스와이패널)

  이번에 공급하는 병동은 다제내성 결핵환자 격리치료 병동이다. 다제내성 결핵은 공기 중으로 전염이 가능해 빠른 집중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료성공률이 떨어지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북한 보건국 관료조차도 북한에서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로 심각한 건강문제라고 밝히고 있어 병동 확대를 통한 집중치료가 시급하다.

병동으로 공급될 자재는 에스와이패널의 폴리캠하우스로 빠른 설치와 단열성능이 우수해 공급물품으로 낙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량목구조주택 벽체를 모듈화한 주택이다. 벽체단위의 유닛으로 운반성과 시공성이 좋고 난연우레탄단열재를 일체화해 혹한에도 단열성능이 뛰어나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지원단 3,000여명 숙소로도 활용됐으며 중부내륙지방의 공공기관 독신자 관사로도 191동 공급됐다.

  에스와이패널 관계자는 “지난 8월 지진방재연구센터로부터 의뢰한 폴리캠하우스의 내진성능평가에서 6.5 이상의 지진에도 내진성능을 입증 받는 등 안정성과 단열성이 뛰어나다”며 “당사의 지붕태양광 기술을 적용하면 제로에너지건축 수준의 주택성능을 낼 수 있어 결핵환자병동 등 임시주거 개념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 등에서 일상주택으로 활용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에스와이패널은 지난 11월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위해 방문한 북측 인사들과 경기도 관계자들에게 ‘북한 맞춤형 농가주택’을 제안하고 호평 받은 바 있다. 당시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주택보급 사업이 여의치 않으면 재래식 화장실 개선사업이나 지붕개량사업 등 부분 보수라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북한의 주택보급률은 75%수준(한국건설산업연구원)으로 수세식 화장실 보급률도 58.3%에 불과해 북한 지역에 대한 주택의 대량공급뿐만 아니라 기존 주택의 현대화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택건축 비용을 국내 건축의 절반수준으로 가정해도 연간 60조원의 신규시장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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