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정밀공업 “단조고객사 중심의 기술서비스 사업 확대할 것”
고려정밀공업 “단조고객사 중심의 기술서비스 사업 확대할 것”
  • 엄재성 기자
  • 승인 2019.01.17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최초 다뱡향 단조장치 개발로 국내 초합금 특수강시장에 활기를
고려정밀공업 조민수 이사. (사진=고려정밀공업)
고려정밀공업 조민수 이사. (사진=고려정밀공업)

국내 금형업체들은 상당수 업체들이 금형 외에 다른 부품소재나 장비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외 경쟁이 치열하기도 하지만 금형산업의 특성 자체가 매출을 대규모로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구축 차원에서 다른 연관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다.

국내 단조금형 분야의 선두주자인 고려정밀공업(주)(대표이사 조형섭)는 주력인 냉온간 단조금형 외에 다이세트와 수탁단조, 단조엔지니어링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독일,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만 살 수 있었던 다방향 단조장비를 개발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본지에서는 조민수 고려정밀공업(주) 이사를 만나 단조장비산업과 엔지니어링, 국내 단조산업의 발전방향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지난해 실적은 어떤가? 그리고 최근 단조금형 업황과 올해 경기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나?

- 주요 수요산업이 부진했던 탓에 작년에는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단조업계의 경우 최대 수요처가 자동차산업인데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부진하다 보니 단조업계의 상황도 그리 좋지가 않다. 그래서 사업 다각화와 수출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경기가 제대로 회복되려면 자동차산업이 살아나야 한다.

▲국내 최초로 초합금 특수강 성형을 위한 단조장치를 개발했는데, 올해부터 장비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인가?

- 장비사업과 엔지니어링사업을 동시에 확대할 계획이다. 당사에서는 고객사들 입장에서 생산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주력해왔다.

재작년부터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는데, 중소기업이 단독 개발하기에는 제작비용과 개발부담이 커서 정부의 R&D 예산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현재 장비 개발을 완료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 이번에 새로 개발한 단조장비의 특징 및 장점은 무엇인가?

- 당사의 ‘고강도 특수강 소재성형을 위한 다방향 동시 단조장치’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다방향 단조성형장비이다. 물론, 생산성과 성능향상을 위한 당사의 특허기술을 적용한 첫 시제품이다. 국내 고객사들은 인코넬(Inconel), 티타늄(Titanium), 니켈 알로이(NICKEL ALLOY) 등 고부가가치 제품인 특수합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다. 기존 공정에 비해 작업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효율개선은 물론, 단조품에 압축변형과 전단변형이 동시에 가해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동안 국내 자유단조업계에서는 독일, 일본 등에서 수백억원대의 고속단조용 전용설비(Radial forging machine, RFM)를 수입해 사용해 왔다. 당사의 다방향 단조장치는 기존 자유단조 프레스에 단순 장착만으로 사용할 수 있고, 기존 RFM대비 1/10~1/20가격으로 단조 효율개선 등의 기술적 개선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하다. 러시아에도 당사의 장비와 비슷한 설비가 있는데, 당사의 장치는 성능면에서 분명 개선되었고, 가격 경쟁력도 매우 높다. 무엇보다 고객사의 필요 사양에 맞는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고, 긴급수리 대응이 용이하다는 점은 당사 장치의 큰 장점이다.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단조산업과 금형산업 지원책이 있나?

-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에서 힘들게 개발한 장치와 기술이 잘 보호되고, 많은 국내 기업들에게 보급될 수 있는 지원책이 절실하다. 해외수출은 국내 고객사와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고객사에 구입 비용절감과 최대의 이윤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 금형업계의 경우 제조과정에서 CAD, CAE, CAM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그런데 중소기업으로서는 SW 비용도 비싼데다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 국내에도 ‘이제조업’이라는 웹사이트에서 네트워크형 SW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정부가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제조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SW를 지원해주기를 바란다.

▲국내 금형업계는 수출 비중이 높다. 현재 내수와 수출 비중은 어느 정도이며, 주요 수출국은 어디인가?

- 당사의 주 고객사는 현대차, 현대위아, 두산중공업, 세아베스틸, 단조회사가 주를 이룬다. 그리고 일본 등에 수출을 하고는 있지만, 수출 비중은 전체에 10% 미만이다. 하지만 국내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만큼 일본과 중국, 유럽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에는 장비와 엔지니어링 수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금형업계에서 가장 고민하는 문제가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인데 이에 따른 영향은 없나?

- 최저임금 문제의 경우 타 업체들과 달리 직원들과 협의 하에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금형업계도 인력난이 심한데 인력 수급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 사업체가 창원시에 있는데 지방 공업도시의 경우 수도권에 대비하여 청년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많다. 현재 현장 기능인력 중에는 60대 이상의 고연령 숙련기술자 인력도 많고, 70대 직원도 있다. 젊은 인력의 경우 구인이 어려운 탓에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기술인력 수급은 개별 기업이 해결하기는 어렵고,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금형업계가 최근 주력하는 분야는 스마트공장 구축과 자동화인데, 이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 올해 로봇진흥센터의 지원사업 신청을 통해 사상공정에 자동화로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그리고 뿌리센터에서 공정자동화사업을 하고 있는데, 해당 사업을 신청하여 스마트공장 구축도 본격화할 것이다.

▲국내 금형산업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기술인력이다. 금형산업 뿐만 아니라 국내 관련 사업생태계는 현 상태로는 유지가 안 된다. 금형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 엔지니어 육성이 필수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교육시스템 구축 등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향후 사업계획은 어떤 것인가?

- 지금까지 당사는 단조금형개발과 제조에 주력해 왔다. 앞으로는 신규 개발한 단조장치를 토대로 엔지니어링 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엔지니어링 사업은 단순하게 장비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의 입장에서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기술서비스사업이다.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러한 기술서비스 확대를 통해 국내 단조산업과 주력산업의 경쟁력은 물론 장비산업의 활성화 또한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엔지니어링사업이 활성화되면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 또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