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철강 원로를 보내는 슬픔
또다시 철강 원로를 보내는 슬픔
  • 에스앤엠미디어
  • 승인 2019.07.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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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원로 중 한 분인 고려제강그룹 홍종열 명예회장이 7월 15일 영면에 들어갔다.

철강업계를 세우고 이끌어온 포스코 박태준 명예회장을 비롯해 동국제강 장상태 회장, 강원산업 정인욱 명예회장, 연합철강 창업주 권철현 회장, 동부제철 주창균 회장, TCC스틸 손열호 회장, 세아그룹 이운형 회장까지 철강 창업주 및 1~2세대 큰 별들이 지는 슬픔은 실로 크다.

이들은 1945년 해방과 함께 척박한 경영 일선에서 철강 산업에 대한 신념과 열정 하나만으로 오늘날 한국이 세계 5위 조강 생산국으로 입성하는데 공헌한 대표적인 분들이다.

홍종열 명예회장은 1945년 부산 중구 남포동에 고려상사를 설립하면서 국내 선재 역사를 만들어 냈다. 원칙을 지키며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려제강, 고려특수선재, 고려용접봉 등 특수 선재 생산의 한 우물을 파왔다. 이러한 통찰력이 바탕이 되어 홍영철 회장까지 바통이 이어져 오늘날 고려제강을 세계 1위 선재업체로 우뚝 서게 했다.

철강 1세대에 이어 2세대로 이어지는 이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제품만 다를 뿐 각자  분야에서 큰 획을 긋는 업적을 남겼다. 철강 산업을 꿰뚫어 보는 특유의 통찰력과 직관 그리고 애정을 가지고 이끌어온 장 본인들이다.
이 원로들이 존경 받아야 할 이유가 있기 때문에 특히 기억에 남는다.

홍 명예회장을 비롯한 철강 원로들은 IMF 당시 한보철강을 비롯해 삼미특수강, 기아특수강 등 굴지의 철강업체들이 도산하고, 빅딜로 그룹별 사업이 통폐합되거나 이합집산 될 당시 꿋꿋하게 철강 산업을 지켜낸 인물이기에 존경의 마음은 저절로 나온다.

철강 산업이 기초 소재 산업으로서 산업의 쌀 운운하지만, 중국발 사드 보복에 따른 역풍, 미국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무역전쟁으로 수출이 부진 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최근에는 철강 산업을 둘러싼 환경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과학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기술 안전 장치로 정비 시 고로 브리드 개방 문제에 따른 환경규제, 중국 청산강철과 광양알루미늄의 내수 시장 진출에 따른 고사 위기가 현실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철강 산업을 지켜낸 또 한 분의 원로를 보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러한 때에 정부에 바라는 것은 원로 들이 지켜낸 주력 전통산업인 철강 산업을 더는 무시하고 도외시 하지말기를 바란다.
아울러 밑의 뿌리산업을 살리고 위로 첨단산업도 살리는 정책 당국자의 혜안이 뒤따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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