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29일 컨퍼런스콜 형태로 2019년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를 개최했다. 다음은 질의응답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후판과 자동차강판 등 가격 협상 진행 상황은?
A. 전방산업의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하다. 철광석 등 원료 가격 또한 하락 중이다. 판매 가격 또한 약세 기조다. 다만 현재 상황은 저점을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수요가들로부터 가격에 대한 압박은 있다. 조선사 후판 가격의 경우 당초 톤당 8만원 요구했으나, 일정 부분 양보해 마무리 단계다. 자동차 또한 인상을 요구한 상황에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Q. 내년 봉형강 사업 계획은?
A. 철근의 경우 상반기 재고가 25만톤 수준을 보이며 가격을 유지했으나, 3분기 들어 계절적 요인에 맞물려 수요가 급격히 하락했다. 공장 재고는 35만톤 수준까지 육박해, 가격이 급락을 한 상황이다. 당사의 경우 10월에 불가피하게 재고 조정 측면에서 감산을 5일 이상 진행했다. 시중 유통가격의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올해 수요는 1,070만톤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내년의 경우 1천만톤 혹은 1천만톤을 소폭 밑돌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원료 가격 하락세가 끝나고, 판매가격의 유지 혹은 원료가격 상승에 대한 부분을 반영할 것이다. 봉형강류 스프레드 유지에 노력할 것이다.

Q. 특수강 사업부 수익성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가동률과 자동차향 비중은?
A. 100만톤 체재에서 4분기에 이르면 80만톤 생산이 예상된다. 결국 80% 가동률이 예상된다. 자동차 부분의 경우 현재까지 53% 수준이다. 여전히 볼륨 자체는 적은 부분이 있다. 자동차 변속기 기종 변경에 따른 물량 확대의 지연이 있다. 또한 품질이 계획 수치보다 부진한 상황도 있다.
산업용 저가 시장을 무리하게 밀어내는 것은 수익성에 좋지 못하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로 영업력을 확대할 것이다.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을 노리고 있다.
Q. 철근 수요 부진이 예상된다. 철근 수요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나?
A. 철근 수요의 절대치는 아파트 건축에 있다. 15~16년도에 아파트 분양이 57만호까지 나왔던 것이 19년에는 28만호 수준이다.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있다. SOC 또한 예전과 같이 철강산업의 수요를 이끄는 구조가 아니다.
또한 국내 기업들이 공장을 짓는 등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데, 기업들이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를 시장의 저점으로 보고 있다. 해당 기간 이후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근 시장의 장기적인 침체는 극단적인 생각이라 보고 있다. 다만 내년 하반기에 이르면 경기 호전에 대한 소식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Q. 중국 SSC 가동률과 현재 상황은?
A. 중국 현대기아자동차가 최대 생산이 180만대 수준이지만, 올해는 100만대를 생산해, 생산량이 많이 줄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중국 코일센터 가동률이 50%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현대기아자동차 가동률 하락으로 인해 대체 수요를 찾는 중이다.

Q. 노조의 파업 여파는?
A. 다행히 고로는 정상적으로 가동됐다. 판매의 경우 기존의 재고를 통해 판매를 진행했다. 연간 설비 보수일정과 파업을 연계해서 큰 영향은 없었다. 다만 아직도 임금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추가적으로 파업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 노조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
Q. 계열사와의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이 미뤄지는 이유는?
A.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은 순조로운 적이 없었다. 분기 넘어서 결정되는 상황이 많았다. 쇳물 원가에 대한 인상 요구를 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료가격이 급락해, 조율 중에 있다.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다. 11월 중순을 기점으로 타결될 것으로 전망한다.
Q. 내년도 전체 수익성과 수익성 개선 요소는?
A. 2분기~3분기 원자재 가격이 고점을 찍었다. 8월 말 이후 국내 수요산업의 침체와 중국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동남아 지역으로 제품 출하 등으로 수익성이 좋지 못했다. 원자재 가격의 경우 안정화를 찾고 있다. 철광석은 작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회사 내부에서 원가 절감 활동과 전략적인 원재료 구입, 재고 자산의 운용 등의 노력은 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는 상황에서 제품 가격은 더욱 내려가고 있다. 현재까지의 전망은 2020년 1분기 이후 저점은 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사업 계획을 준비 중이다.

Q. 차입금이 늘고 있다. 차입금 상황 계획은?
A. 올해 계획은 차입금을 일부 줄이는 것으로 시작했다. 다만 원재료 가격과 제품 가격 등 가격 요인에 의해 쉽지 않은 상황을 맞이했다. 영업이익을 확보하는 상황을 맞이하면 차입금을 줄일 계획이다. 당장의 내년 계획을 말하기 힘들다.
Q. 3분기 판재류와 봉형강류의 각각의 수익성은?
A. 봉형강류의 경우 연간 누계로 보면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하반기의 건설 수요가 줄어 봉형강 가격이 하락하면서 문제가 일부 있다. 그럼에도 봉형강류 가격은 작년 수준을 소폭 상회하고 있다.
다만 판재류는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높아, 원가 압박이 컸다. 이에 판재류 스프레드가 크게 줄었다. 4분기의 경우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지만 이전 고점에 매수한 원자재를 사용하면서 부담이 있다. 4분기의 제품 가격이 원자재 가격 보다 더욱 크게 떨어지고 있다.
Q. 철근 수요 감소와 중장기적인 설비 계획은?
A. 일본의 경우 목조용 건축물이 많아, 철근 수요가 700만톤 수준까지 줄었다. 한국은 아파트 주거에 대한 수요가 있다. 결국 중장기로 예상할 때, 줄어도 850만~900만톤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Q. 전기로 제품 대비 고로 제품의 수익성이 낮다.
A. 전반적으로 제품 가격이 급하게 하락했다. 전기로 제품보다 고로 제품 가격 인하 폭이 크게 이뤄지고 있다. 후판 가격은 언론에서 발표된 수준에서 타결될 것이다. 자동차강판 가격 또한 당초 요구를 관철시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Q. 당진 고로 개수는?
A. 고로 개수는 통상적으로 15년가량 사용하고 내화물 교체 작업을 실시한다. 당진제철소 1~2고로의 경우 2010년 이후 가동했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 조업을 하면서 내화물 침식 상태 등을 고려해 개수를 진행할 것이다.
Q. 중국의 제품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으나 한국으로 수출이 늘지 않았다.
A. 전체적인 중국 수요가 미중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정부발 경기부양으로 내수 시장에서 소화가 되는 상황이다. 보호무역주의에 의해 중국산 제품의 수출 또한 많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중국산 제품이 전년도 대비 기저효과로 수입이 늘어난 모습이다. 다만 크게 늘어나진 않을 것이다. 중국 제품의 가격 또한 저점으로 보인다.
Q. 포스코 대비 낮은 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A. 규모에 따른 고정비가 존재할 것이다. 고정비와 품질, 생산 기술에 따라 이익률 차이가 보일 것이다. 원자재 요인도 있었다. 또한 포스코의 경우 환율에 의해 해외 자동차 회사와 거래에서 이익이 있었을 것이다.
Q. 배당 수준은?
A. 배당의 경우 현재 상황에서 확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