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판매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발생
친환경차 수출은 역대 최고치 기록
지난 11월 국내 자동차산업의 생산·수출·내수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하면서 부진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영향을 미친 가운데 친환경차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11월 국내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34만6,37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최근 2년간 월 단위 최고 실적(39만562대)을 기록하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올해 월평균 생산량 32만8,462대보다는 5.5% 많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보다 1.3% 줄어든 16만586대로 집계됐다. 국산차 판매의 경우 대부분 업체에서 감소가 나타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한 13만431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6만3,160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 줄었다. 베뉴, 그랜저 신차 효과 등으로 승용차 판매는 2.8% 증가했지만 포터, 스타렉스 등 소형상용차가 부진했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0.2% 줄어든 4만8615대를 기록했다. 셀토스의 신차 효과와 K7,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판매 호조로 승용차 판매는 2.2% 늘었지만 상용차는 18.0% 감소했다.
한국GM은 지난해보다 11.7% 감소하면서 7,323대를 판매했으며 쌍용차는 10.6% 줄어든 9,240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도 3.9% 감소한 8,076대를 팔았다.
반대로 수입차는 지난해보다 8.9% 증가한 2만6,273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BMW 차량 화재로 판매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했으며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 신차 출시 효과도 나타났다. 다만 일본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6.4%나 줄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6% 감소하면서 21만7,498대를 기록했다. 수출 역시 지난해 판매가 늘어난 기저효과와 위탁생산 물량 감소 영향을 받았다.
아프리카(-42.4%), 중남미(-36.9%), 아시아(-21.4%), 오세아니아(-11.7%), EU(-10.3%)로의 수출이 감소했으며 중동(48.0%)과 북미(3.9%), 동유럽(0.4%)은 증가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한국GM이 스파크와 말리부 수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4.7% 늘어난 가운데 쌍용차(-43.9%), 르노삼성(-24.6%), 기아차(-14.9%), 현대차(-4.0%)는 수출이 감소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2만8,596대로 전년 대비 24.1%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력원별로 보면 전기차(EV)가 9,494대로 124.6% 늘었나 역시 최고치를 보였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와 수소차(FCEV)는 각각 45.1%, 185.7% 증가한 4,045대, 60대를 수출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19.2% 감소한 1만2,766대를 기록했다. 다만 수소차는 정부 보급지원책에 힘입어 전년 대비 4.3배 증가한 699대가 팔렸다.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9.4% 감소한 1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존 경기둔화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 해외생산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