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철강 기업으로 특수강업계 선도 업체
대표 브랜드에 하독스·스트랭스 등
(편집자주) 스웨덴 철강기업 사브(SSAB)는 차별화된 고급 강종을 공급하는 특수강업계 선도 업체다. 최근 사브는 지정 가공센터 개념인 국내 웨어 파트(WEAR PART) 업체 수를 확대하면서 전국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본지는 사브만의 저력을 살펴보기 위해 사브 코리아 김봉주 지사장을 만나봤다.
Q) 사브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A) 1878년 설립된 스웨덴의 돔나르벧 젠버르크(Domnarvets Jernverk)로 시작해 1978년 스웨덴 3사의 합병을 통해 지금의 사브가 탄생하게 됐다. 14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사브는 현재 북미와 유럽에 생산 기반을 두고 글로벌 시장에 고급강을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내마모 강재인 하독스(HARDOX)가 있다. 하독스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에도 진출해 입지를 굳힌 상황이다. 아울러 구조용 강재인 스트랭스(STRENX), 자동차용 강재인 도콜(DOCOL) 그리고 퀜칭(Quenching)과 템퍼링(Tempering) 등의 열처리 없이도 바로 사용이 가능한 공구 금형강인 툴록스(TOOLOX) 등이 있다.
Q)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사브의 전략이 있다면?
A) 사브는 글로컬(Glocal)를 추구한다. 이는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합성어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지만 판매 전략에 있어서는 현지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이다.
사브가 공략하는 시장은 전체 철강 시장 중 작은 부분에 속한다. 고급강종 중에서도 특수한 제품을 다루기에 더욱이 그러하다. 그렇기에 사브는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판매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 전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50여 개국에 임직원 대략 1만7,000명을 구성해 해당 국가의 상황을 파악하고 현지 상황에 맞는 적절한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서 해당 국가에 파견된 지사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해주는 편이다.
Q)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격적인 경쟁력에서 어려움은 없는지?
A) 말씀하신 대로 사브 제품은 타사 대비 20~40% 정도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사브는 원자재부터 생산, 유통 그리고 사용자에게 도달하기까지의 전체 공정을 점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 구매적인 측면에서는 가격적인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전체 공정을 살펴보면 오히려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사브의 제품이 타사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품질이 뛰어나고 일관성이 있으며 지속력이 더 길기 때문에 유지나 보수, 점검 비용 등 추가적인 비용이 절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SSAB 제품을 사용함으로 부가가치가 창출될 뿐만 아니라 생산력 증진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Q) 사브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A) 사브의 차별점이라고 하면 극도로 경량화되면서도, 고강도와 고내구성, 고효율성을 자랑하는 제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제품 외에도 사브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대부분 회사는 제품 판매 이후 기술 지원까지만 서비스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브는 기술 지원뿐만 아니라 지식 서비스 센터(KSC)를 통해 적극적인 문제 해결과 고객사의 혁신을 돕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사브는 제품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사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우며, 마케팅과 판매 그리고 제품 개발적인 측면에서도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협력을 지속한다.
2013년 자료를 보면 그해 1,200개의 고객사들이 사브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기술세미나를 통해 3,300명을 교육했다. 이처럼 사브는 고객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제품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도록 한다.
Q) 사브가 목표하는 바가 있다면?
A) 사브는 더 강하고, 가볍고, 더 오래 지속 가능한 강재를 개발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고객사들과 함께 가치를 창출해내는 경영을 지속하고 싶다. 아울러 2025년 이산화탄소(CO2)의 배출 저감을 위한 수소환원제철법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점차 친환경적인 생산 환경을 구성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