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코로나19發 수요 감소 속 하반기도 역성장 지속

철강산업, 코로나19發 수요 감소 속 하반기도 역성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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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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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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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2020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발표
하반기 철강 수출·생산·내수·수입 각각 9.8%, 4.1%, 5.2%, 13.6% 감소 전망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하반기에도 주요 산업의 수요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철강산업의 경우 하반기에도 국내외 수요 여건이 좋지 않아 수출과 내수가 모두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계와 조선 등 일부 수요산업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이 발간한 ‘2020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실물경기는 지난해 세계경제 성장 둔화 등의 여파로 성장세가 약해진 가운데 올해 들어 수출 부진의 완화에도 코로나19 확산이 생산과 투자, 소비 등 실물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 세계경제는 여타 요인도 있겠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크며, 다른 요인들도 코로나 19의 영향과 복합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로나 19에서 벗어난다고 하더라도 완전한 경기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상반기에 비해 나아지겠지만 세계 수요는 위축될 전망이다.

2020년 하반기 철강산업과 자동차, 기계, 가전, 조선, 이차전지 등 주요 수요산업별 전망을 살펴보면 하반기 수출은 코로나 19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감소하겠지만, 상반기에 비해서는 그 감소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최종 내구소비재로 경기에 민감한 자동차, 가전을 비롯하여 단가의 영향을 받는 철강산업 수출은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조선과 일반기계는 기주문량의 인도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차전지는 전기차 수요 증가와 함께 하반기에도 증가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철강산업의 경우 하반기 원료가격 인상 등이 예상되지만, 과잉공급 및 재고 물량 증가가 단가 인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의 조강 생산량 확대와 더불어 각국의 무역 규제 강화가 우리의 경쟁 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게다가 수요산업의 부진으로 국내 수요 여건이 하반기에도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철강산업과 수요산업의 부문별 하반기 전망을 살펴보면 철강산업은 수출단가가 상반기에 비해서는 상승하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출 물량도 경기 침체 지속으로 하락할 전망이어서 하반기 수출은 9.8% 감소하고, 연간으로는 14.5% 감소할 전망이다.

또한 내수 판매 및 수출 감소로 인해 하반기 철강 생산도 4.1% 감소하고, 연간으로는 5.2% 감소할 전망이다. 하반기 철강 내수는 상반기보다 개선되지만 수요산업 생산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하고, 연간으로 7.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철강 수입은 높은 재고 수준과 수요 부진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하고, 연간으로 19.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산업의 경우 조선과 일반기계산업은 하반기 수출과 수입이 증가하고, 생산도 상반기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조선업의 경우 수주 회복기의 고가 선박 인도 등이 진행될 예정이고, 기계산업의 경우 중국을 중심으로 주요국의 경기부양 설비투자 등에 힙 입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차전지산업의 경우 경기부진, 해외생산 증가 등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등으로 하반기 수출과 생산, 내수가 모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동차산업의 경우 글로벌 수요 침체로 인해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생산 또한 감소세가 지속되지만 상반기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산업 또한 글로벌 수요 위축과 해외생산 증대로 수출과 생산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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