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조선·해양플랜트 부서 통합 ‘全조직 20% 축소’

현대重, 조선·해양플랜트 부서 통합 ‘全조직 20%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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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2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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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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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및 조선 장기 불황 대비
부서장에 이상균 조선사업부 대표 내정

현대중공업(대표 한영석)이 선박 건조와 해양플랜트 담당부서 등 조선업무 조직을 축소·통합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타 부서들도 통폐합을 추진하고, 돌아오는 인사발표에서 임원 승진자를 내지 않는 등 대대적 조직 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7월부터 새로운 조직인 '조선해양사업부'를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부서는 선박 제작을 담당하는 ‘조선사업부’와 해양플랜트 분야를 담당하는 ‘해양사업부’의 통합으로 신설될 예정이다. 부서장은 지난 5월 취임한 이상균 조선사업부 대표로 내정됐다.

이번 결정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대내외적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조직 효율성 제고와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또 다른 조직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전체 부서의 수를 약 20%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각 조직의 필요성과 실효성을 재검토하여 필요에 따라 통폐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260여 명에 이르는 임원들의 숫자도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위기극복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일환으로 올해 상반기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자를 내지 않기로 했다. 이번 인사 조치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는 해양플랜트 사업 부진으로 조직통합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분야에서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는 지난 2018년 미국에서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 1기를 수주한 이후 실적이 없다. 더구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체 신소선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생존을 위한 위기 극복이 가장 우선이기 때문에 모든 역량을 투입해 올해 경영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번 조직 개편은 올 하반기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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