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조업계, 美 밸브 시장 유망

주조업계, 美 밸브 시장 유망

  • 뿌리산업
  • 승인 2021.06.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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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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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밸브 시장,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3% 성장 전망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함께 전기차 확산으로 국내 주조업계의 신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 가운데 미국의 밸브 시장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IBIS World의 미국 밸브 생산업 보고서(Valves Manufacturing in the US, 2020년 11월)에 따르면, 미국의 밸브류 생산 시장의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292억500만 달러로, 전년의 340억 달러 대비 약 1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경기가 침체됐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경기가 점차 회복되며 생산 및 산업 시장 역시 재도약의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밸브 생산업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3% 성장하며 2025년까지 약 339억9,800만 달러의 시장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IBIS World는 예측했다.

2012~2025년 미국 밸브 생산업 시장규모 변화 추이. (출처=IBIS World)
2012~2025년 미국 밸브 생산업 시장규모 변화 추이. (출처=IBIS World)

2020년 미국의 밸브류(HS Code 제8481호) 수입액은 약 128억5,918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15% 감소했다. 최대 수입국은 약 30억2,943만 달러 규모의 수입액을 기록한 중국으로, 중국산 밸브류는 미국 전체 밸브 수입 시장에서 약 24%의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 다음으로는 멕시코와 일본이 뒤를 잇고 있으며, 두 국가로부터의 수입액은 각각 약 23억1,468만 달러와 약 11억6,173만 달러 규모다. 중국·멕시코·일본의 상위 3개 국가로부터의 수입액이 전체 수입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미국 밸브 수입시장에서 9위를 기록한 한국은 2020년 약 4억2,282만 달러 규모의 밸브류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2% 감소한 수치이지만, 이는 미국의 전반적인 밸브류 수입액이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며 지난 5년간 꾸준히 10위권 내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광범위한 생산 및 산업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밸브류는 주로 건축·건설 분야(Construction), 정유 및 가스 산업(Oil and gas), 중공업 및 광업(Heavy manufacturing and mining), 우주산업(Aerospace)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유통되며, 상당 부분은 수출시장으로 유통되고 있다. IBIS World에서는 미국 밸브 생산업 시장의 주요 수요처로 건축·건설 분야(16.8%), 정유 및 가스 산업(12.3%), 유틸리티 분야(9.5%), 중공업 및 광업(8%), 우주산업(7.6%) 및 일반 생산업(4.3%)을 꼽았으며, 약 42%는 수출 수요로 집계됐다.

韓, 미국 밸브 수입시장 10위권 유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증가로 수출 증가 예상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에 의하면 산업용 밸브가 해당하는 HS Code 제8481호는 하위분류에 따라 무관세에서부터 최대 5.6%까지의 기본세율이 적용되고 있지만, 한국산 제품의 경우에는 한미 FTA로 인한 관세 혜택에 따라 무관세가 적용된다. 한미 FTA 상의 원산지 결정 기준에 따라 한국산으로 인정받는 제품은 미국 세관 통관 시 원산지 증명서 등의 필요 서류를 갖춰야 함에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원산지 증명서 및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원자재 확인서 등의 관련 서류는 통관 후에도 통관일로부터 5년간 보관해야 한다. 미국 세관에서는 한미 FTA를 포함한 무역 협정에 따른 원산지의 사후 검증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추세이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밸브류 중에서도 건축·건설 및 유틸리티 분야에서 사용되는 배관 설비용 밸브는 배관 및 건축물의 용도에 따라 치수와 규격이 다양하며 각 주(State)와 시(City) 등의 지역별로도 기준이 매우 상이할 수 있다. 또한, 지역 정부마다 특정한 별개의 인증이 요구될 수 있기에 이에 대한 사전 대비와 준비가 필요하다.

한편 지난 5년간 지속된 유가 변동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던 미국의 밸브 시장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제조업과 에너지산업 경기 회복, 인프라 투자 등에 힘입어 향후 5년간 재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 현지 건설업계 관계자는 “새롭게 출범한 바이든 정부는 ‘Build Back Better(더 나은 재건)’ 경제재건 정책의 일환으로 향후 8년간 도로·철도·항공·항만 등의 교통 인프라와 전력·상하수도 등의 유틸리티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므로 이러한 산업 분야와 관련이 높은 건축·건설, 중공업 및 제조업 등으로부터의 밸브류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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