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 니켈 거래 재개하자마자 '중단'

LME, 니켈 거래 재개하자마자 '중단'

  • 비철금속
  • 승인 2022.03.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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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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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몇 초만에 하한가 이하 거래 나와 거래 중단

17일 거래부터 거래 제한폭 5%→8%로 확대 처방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거래가 지난 16일(현지 시간) 재개됐다. 거래 재개 첫날 니켈 거래장은 '아수라장'이 그 자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6거래일만에 문을 연 니켈 거래장은 개장하자마자 하한가 (기준가격의 상·하한 5% 이내) 이하에서 거래가 체결되는 등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며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거래 재개 첫 날 LME 니켈 거래 하한가는 4만 5,590달러였다. 개장 직후 대부분의 거래는 하한가에서 이뤄졌지만 개장 후 몇 초 만에 4만 3,995달러에 일부 거래가 체결되며 거래가 중단된 것이다. 거래 중단 전까지 1,236톤만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LME 측은 긴급히 거래를 중단하고 오후부터 거래를 재개했지만 LME측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니켈 거래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LME 측은 긴급 거래 정지 후 문제가 생겼음을 인정하고 공지를 통해 3월 17일 거래부터 가격 제한폭을 5%에서 8%로 늘린다고 공지했다. 

LME 홈페이지 니켈 거래 가격 추이 (사진=LME 거래소 홈페이지 갈무리)
LME 홈페이지 니켈 거래 가격 추이 (사진=LME 거래소 홈페이지 갈무리)

 

외신들에 따르면, LME는 이로 인해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해졌다. 삭소뱅크(Saxo Bank)의 애널리스트는 이런 LME 측의 실수에 대해 "대단한 재앙"이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몬트리올 은행의 상품 연구 전무는 "어떻게 보면 니켈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대로 진행된 것은 맞다"라며 "다만 모두가 니켈 가격 하락을 예상했지만 얼마나 빨리 떨어질 것인지에 대한 문제였다"라며 비판했다. 

한편, 지난주 칭산(Tsingshan)이 취한 막대한 양의 니켈 숏(Short) 포지션으로 인해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니켈 공매도를 피하거나 거래를 크게 줄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현지 관계자는 "니켈 거래 유동성은 줄어들 것이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려고 하는 투자자라면 이에 대해 재고할 것"이라 말했다. 유동성이 줄어든다면 한동안 니켈 가격은 변동폭이 LME 제한폭만큼 큰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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