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디지털 전환’으로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철강업계, ‘디지털 전환’으로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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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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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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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스코ICT 디지털트윈 기반 스마트팩토리 도입
현대제철,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구축 성장동력 마련
KG스틸, SAP ERP 업그레이드 통해 비즈니스 혁신

철강업계가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존 업무 방식에서 탈피해 프로세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정형 데이터만을 처리하던 기존 기술적 한계를 탈피하기 위한 신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불확실한 글로벌 철강산업의 외부적 요소로 인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지원과 위험한 근무 환경으로 인한 ESG, 중대재해처벌법 등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철강산업은 설비의 가동률이 바로 생산선과 직격돼 비용 기반의 최적 정비 시점을 판단하는 예지정비 도입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전기로나 고로, 제강 및 연주공정 등 고온에서 처리되며 철강 내부 품질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데이터 기반 품질예측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데이터 기반한 분석을 이용해 모형화할 수 있고 가상계측 등을 이용한 전수검사 효과로 고품질화를 추구할 수 있다.

■ 포스코, 포스코ICT 디지털트윈 기반 스마트팩토리 도입

포스코는 포스코ICT의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에 디지털트윈 기술을 결합해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 시켰다. 디지털트윈 기반의 스마트팩토리를 포스코 제철소에 적용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향후 포스코ICT의 스마트팩토리가 적용된 대외 생산현장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제조업 분야에서 활용되던 디지털트윈은 건설, 물류, 에너지 산업 및 도시 운영을 포함한 공공 분야로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은 디지털트윈 관련 글로벌 시장의 규모를 2020년 3.6조원에서 2026년 55.4조원까지 늘어 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ICT는 현재 운영중인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에 3D 시뮬레이션, 시각화, 제어 인터페이스 기술들을 접목했다. 이를통해 조업, 설비, 품질, 안전, 환경관리 영역에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자율생산 운전체계를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조업 분야에서는 디지털트윈 환경에서 지원하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설비의 최적 운전조건을 결정할 수 있다.

품질 분야에서는 조업조건 변경에 따른 품질 영향도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해 품질 개선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 설비관리를 위해서는 3D 모델링을 통한 사전 정비작업으로 작업시간을 단축하고, 설비이상감지 모델과 연계해 예지정비 체계를 구현할 수 있다.

■ 현대제철,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구축으로 성장동력 마련

현대제철이 제조 부문을 비롯한 전 부문의 스마트화로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구축을 통한 혁신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는 시스템·인프라를 비롯한 프로세스 전 부문에 걸친 스마트 매니지먼트까지 구축하는 개념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프로세스와 시스템, 인프라 부문의 스마트 매니지먼트를 실행하는 프로세스 혁신 TFT를 구성했으며, 사장 직속으로 배치해 데이터 융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7년부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제철소의 생산 공정 및 기술력 향상을 꾀하기 위한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후 새롭게 연결과 융합의 가치를 극대화시킨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라는 새로운 목표를 수립했다.

사업부별로 단절된 데이터 및 프로세스를 연결하고 빅데이터, AI 등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생산 ▲구매 ▲원가 ▲판매 등 전 부문을 고객 중심 프로세스로 운영한다. 고객 중심 프로세스를 위한 업무 및 데이터 혁신을 통해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효율성을 향상시켜 고객 가치 향상을 위한 핵심 업무에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디지털 의사결정 모델을 개발해 계획 측면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시나리오별 데이터 및 시스템 기반의 의사결정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고, 실행 측면에서는 공정 및 작업별 이상 상황을 감지해 실시간 조치가 가능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 전경=사진제공 현대제철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 전경=사진제공 현대제철

■ 세아그룹 IT 계열사 VNTG, 세아베스틸에 ‘SICS’ 구축

세아그룹의 IT 계열사 VNTG는 세아베스틸에 현장 중심의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디지털 사이니지 기술 기반으로 정보 공유 시스템 ‘SICS(Smart Information Cloud System)’를 구축했다.

SICS는 다양한 사내 정보 및 공지사항을 수신 대상에 따라 분류하고, 각 업무 환경에 대시보드 형태로 실시간 또는 원하는 시간에 전달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생산·안전·품질 등 다양한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세아베스틸 현장 관리감독자(기장)들의 니즈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전사 교육을 대체하기 위한 보다 효과적인 정보 공유 시스템의 필요성에 발맞춰 추진됐다.

브이엔티지에서 개발한 SICS는 네트워크로 제어 가능한 실시간 정보 공유 시스템으로, 전사 또는 특정 조직별 타겟팅된 최신 이슈와 정보를 에이전트가 내장된 스마트 장비로 현장 공간에 공유한다. MES와 연동돼 다양한 생산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내부 통신의 중앙 집중화로 범주별 전사 자료 보관에 용이하다. 또한 시각 콘텐츠로 정보 몰입도를 높이고, 간편한 승인 절차로 등록할 수 있어 임직원 간 커뮤니케이션 허들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다.

현재 세아베스틸 군산 공장 내 회합실, 운전실 등 1,500여 임직원이 이용하는 40여 현장 공간에 스마트 모니터 설치가 완료됐다. 2022년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 및 관리에 들어가면서 타 시스템 연계, 모바일화 등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 KG스틸, SAP ERP 업그레이드로 비즈니스 혁신

KG스틸은 KG ICT를 통해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KG스틸은 본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1월부터 KG ICT와 컨설팅을 착수하였으며, 최근 사업 타당성이 검증되면서 전향적으로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SAP ERP 구축 사업은 KG스틸의 기존 SAP ECC 6.0 버전을 S4/HANA로 컨버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컨버전 방식의 업그레이드는 기존 자사의 데이터를 이관하여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회사의 히스토리 데이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최신 SAP버전을 패치방식으로 손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다양한 기술 변화를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번 S/4HANA로의 업그레이드는 KG스틸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부각되며, 향후 디지털을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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