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업계, 주요 생산허브 중심으로 조강 생산 감축 돌입

中 철강업계, 주요 생산허브 중심으로 조강 생산 감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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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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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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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등 수요산업 부진에 하반기 가격 반등 어려울 것으로 예상

지속되는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경영 악화가 지속되고, 중국 정부가 비공식 감산 명령을 내리자 중국의 주요 철강업체들이 실질적인 감산을 준비 중이다.

중국 철강업계와 산업 분석가들에 따르면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7월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8월에도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철강 수요 부진 속에 철강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국가통계국(National Bureau of Statistics)이 8월 15일 발표한 중국의 7월 조강 생산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9,080만 톤을 기록했지만 일일 생산량은 6월보다 3.6% 감소한 292.9만 톤을 기록했다.

또 8월 초 중국 최대 철강 산지인 탕산시의 철강 생산량 규제가 해제되면서 이달 중국 선철 및 철강 생산량이 7월 수준에서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부 시장 소식통의 전언이다.

중국철강협회(China Iron & Steel Association)는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의 일일 조강 및 선철 생산이 각 295.3만 톤 및 253.3만 톤으로 7월 평균보다 0.8% 및 1.1%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중국철강산업협회(China Steel Industry Association)가 모니터링하는 공장 및 현물 시장의 완제품 재고는 8월 10일 현재 2,569만 톤으로 7월 말보다 7.5% 증가했다.

철강 생산 반등과 재고 증가로 인해 8월 14일 중국 내수 철근 가격은 8월 1일 대비 톤당 165위안 하락한 톤당 3,691위안을 기록했다.

아직 비공식 명령임에도 중국 주요 철강업계가 감산에 나선 이유는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우려 때문이다.

현지 철강업계에 따르면 조강 생산 제한은 중국 최대 철강 생산 허브인 허베이성 뿐만 아니라 장쑤성 및 기타 지역의 더 많은 제철소들에서 시행될 것이며, 이는 중국 철강시장 및 시장 참가자들, 국제 철광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쑤성의 철강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반기 공장 가동률을 상반기 대비 20~30% 낮출 계획이며, 산둥성의 철강업체들은 9월부터 일 조강 생산을 상반기 대비 약 10~15%가량 감축할 계획이다.

한 대형 제철소 관계자는 “중국의 대다수 대형 제철소는 정부로부터 2023년 총 조강 생산을 2022년보다 증가하지 않도록 유지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상반기 허베이성과 장쑤성, 산둥성의 조강 생산 증가분은 각 499만 톤, 144만 톤, 131만 톤으로 중국 내 1~3위를 차지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하반기 이들 지역의 제철소들이 조강 생산 감축과 관련하여 정부로부터 더 강력한 조치를 요구받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소식통은 “제철소들이 공식 발표가 아닌 지자체로부터 직접 감산 명령만 받을 예정이어서 향후 몇 개월 동안 중국의 조강 생산량이 얼마나 줄어들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대형 제철소 관계자는 “나는 중국의 철강 생산이 9월에서 12월에 걸쳐 둔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때까지 감산 조치는 철강 가격을 거의 확실히 지지할 것이다. 그러나 철강 수요 부진은 철강 가격의 상승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조강 감산 조치에도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하반기 철강 가격 반등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철강 수요처인 부동산 부문의 경우 중국의 신규 주택 착공 바닥 면적은 7월 전월 대비 30.2%,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했고, 7월 누적 기준 규 주택 착공은 전년 동기 대비 24.5%, 2021년 동기 대비 52.1% 감소했다.

7월 신규 프로젝트 자금 조달의 주요 채널인 신규 주택 판매 바닥 면적은 전월 대비 46.1%, 전년 동기 대비 23.9% 감소했고, 7월 누적 기준 신규 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5%, 2021년 동기 대비로는 34.5% 감소했다.

여전히 부동산 판매가 바닥을 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일부 철강업계 관계자는 신규 주택 착공과 부동산 관련 철강 수요가 당분간 계속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주택 부문의 부진과 달리 정부의 인프라 투자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7월 중국의 인프라 투자는 전년 대비 4.6% 증가하했고, 7월 누적 기준 인프라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중국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2023년 남은 기간 동안 인프라 부문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부동산 관련 부문의 철강 수요 감소를 완전히 상쇄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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