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K2023-인터뷰) "탄소 쏙 뺀 '현대제철' 생생히…저탄소 강판 아트월은 꼭 보세요"

(SMK2023-인터뷰) "탄소 쏙 뺀 '현대제철' 생생히…저탄소 강판 아트월은 꼭 보세요"

  • 철강
  • 승인 2023.10.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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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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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깐따삐아별에 다녀온 것 같아요. 참관 후에는 검은 제철소 이미지가 푸른 제철소 이미지로 바뀌었습니다."

"탄소중립을 추구하는 제철소 컨셉이어서 그런지 공기청정기 없이도 이 부스는 더 쾌적한 느낌이 들었어요."

"저탄소로 만든 열연강판 벽에 '현대제철'과 'HyECOsteel'이 그려진 마그네틱도 붙여보는 시간이 있었었는데
기억에 많이 남아요. 전기로와 고로 복합프로세스에서 고민해본 적이 없었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던 기회였어요.

깜짝 퀴즈쇼도 참가했어요. 현대제철의 역사와 브랜드가치, 미래 전략 제품 등에 대해서 많이 알고 갑니다."

현대제철의 'Pathway to Green Steel' 부스관으로 참관객이 구름 떼처럼 몰려들었다. 탄소를 쏙 뺀 자원순환형 제철소 컨셉을 보기 위해서다.

화석연료를 사용해 제조되는 파란색 수소를 형상화한 수소 방울, 현대자동차로 실제 공급된 저탄소 열연강판, X-Ray를 찍은듯한 차강판 뼈대 등이 친환경 제철소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제품 위의 디스플레이관은 벗어던졌다. 관람객들이 제품들을 보고, 만지고, 느끼는 등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현대제철은 브랜드 가치와 제품을 알리기 위해 저탄소 열연 체험존과 퀴즈쇼도 기획했다.

본지는 13일 현대제철 부스를 직접 찾아 열연냉연솔루션팀 김용환 팀장에 전시의 의미와 즐길거리가 무엇이 있는지 들어봤다.

Q. 현대제철의 과거, 현재, 미래를 설명해본다면

1953년 대한민국 최초의 철강회사로 시작한 현대제철은 '철강산업 발전이 곧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해왔다. 2010년에는 민간기업 최초로 일관제철소를 완공하면서 세계 최고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성장·발전해 온 기업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일원으로 ‘쇳물에서 자동차’로 이어지는 그룹의 자원순환형 연결고리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고로에서 만들어진 현대제철의 쇳물은 자동차가 되고 수명을 다한 자동차는 전기로에서 녹여져 건물의 뼈대를 이루는 H형강과 철근으로 탄생한다. 이러한 유기적 자원순환구조는 효율적인 에너지 운용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대제철은 올해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탄소중립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고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저탄소화 된 자동차용 고급 강재 생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생산 체제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1단계로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화 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2단계에서는 현대제철 고유의 신(新)전기로를 신설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약 40% 저감된 강재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또 이렇게 생산된 저탄소 제품들은 현대제철의 고유 브랜드 ‘하이에코스틸(HyECOsteel)’의 이름을 달고 글로벌 주요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Q. 탄소중립 달성에 있어 현대제철만의 독보적 경쟁력은 무엇인가.

현대제철은 전기로 제품 생산과 고로 일관제철 운영 경험을 최고 강점으로 생각하고, 그 강점을 기반으로 한 신전기로 중심 탄소중립 생산체제 전환 기술인 하이큐브(Hy3, Hy-Cube)를 수립했다.

현대제철(Hyundai Steel) 고유의 수소(Hydrogen) 및 수소 기반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융합형(Hybrid) 생산체제를 의미하는 하이큐브는 신전기로(Hy-Arc)를 활용한 탄소중립형 자동차용 고급 판재 생산을 최종 목표로 설정했다.

하이큐브는 새로운 탄소중립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원료, 공정, 제품의 3가지 유연성을 특징으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전기로 원료인 철스크랩을 인공지능(AI)에 기반해 효율적으로 사용함과 동시에, 수소환원철과 탄소중립형 용선을 혼합해 사용하는 원료의 유연성이 있다. 

또한, 다양한 원료의 성분 특성에 최적화해 생산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공정 유연성, 그리고 기존 전기로 제품인 봉형강부터 고로 제품인 판재까지 전 범위 제품 생산을 가능하도록 하는 제품 유연성을 의미한다. 이러한 철강 생산 공정의 애자일(Agile)한 운영을 통해 급변하는 탄소중립 시대에 최적화된 대응이 가능하도록 구상했다.

현재까지 전기로 방식으로는 생산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왔던 자동차용 외판재 등 프리미엄 고급 판재 생산이 가능하도록 신전기로 공정을 구상하고, 이와 연계해 제품 개발 또한 집중하여, 단순한 공정에서의 탄소 배출 저감이 아닌 제품과 시장까지 고려한 완성형 생산체제를 최종 형태로 하고 있는 것이 다른 철강사들과의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다.

Q. 'Pathway to Green Steel' 달성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제약 요인이 있다면?

수소환원제철로 대표되는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에는 여러 기술적 난관이 있다. 이론을 실증하는 것은 물론, 상용화를 위한 관문도 넘어서야 한다. 수소환원제철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도 수십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탄소중립은 기업의 선택이 아니라 글로벌적인 과제인 만큼 정부와 국내 철강업계가 협력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

Q. 이번 전시에 가장 힘을 준 부분이 어디인가. 꼭 하나만 봐야한다면.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로드맵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브랜드 제품 등의 섹션으로 이뤄진 전시관을 준비했다. 관람객들이 현대제철의 친환경 경영과 3대 브랜드인 'H-CORE', 'H-SOLUTION', 'HyECOsteel'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시회의 목표다.

'Pathway to Green Steel'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현대제철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을 소개, 회사의 무한한 잠재력을 느낄 수 있게 공간을 구성했다. 또 현대제철은 이번 전시관을 통해 참관객 모두에게 수준 높은 참관 기회와 현대제철의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Q. 올해 저탄소 브랜드 HyECOsteel을 론칭했다. 현재 개발 진행 중인 개발 완료, 상용화된 제품은?

HyECOsteel 브랜드 제품 개발은 시대의 흐름인 탄소중립 트랜드에 맞췄다. 단기적으로는 자동차용 강판, 중장기적으로는 철강 전 제품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된 제품으로는 열연 트레일링암 및 로어암, 냉연 도어임팩트빔 및 프론트범퍼빔, 사이드아우터, 저탄소 타이어코드 등이 있으며, 이들 제품들은 이번 SMK 2023 현대제철 부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Q. 마지막으로 참관객에 전하고 싶은 말

현대제철은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 70년간 회사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을 소개함으로써 우리나라 산업에 공헌해온 현대제철의 노력과 끊임없는 도전을 통한 회사의 무한한 잠재력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SMK 2023을 통해 현대제철을 비롯한 국내 철강업계의 혁신과 기술개발,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경영 등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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