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K2023) '친환경 로드' 풀 악셀 밟는 현대제철…"年500만톤 저탄소제품 공급체제 구축할 것"

(SMK2023) '친환경 로드' 풀 악셀 밟는 현대제철…"年500만톤 저탄소제품 공급체제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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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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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대구 엑스코=손유진 기자 yjs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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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철강·비철금속산업전 'SMK2023' 참가
탄소중립 로드맵 '순풍'…미래전략 제품 및 기술 집약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며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현대제철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현대제철 안동일 대표는 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SMK2023'에 참가, 현대제철 부스의 맨 중앙 전광판 영상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국내 최대 철강·비철금속산업전으로 꼽히는 SMK에서 친환경 제철소와 관련한 미래 비전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현대제철은 SMK2023에서 40여 개의 최대 부스를 꾸려 친환경 브랜드와 제품, 로드맵을 소개하며 미래 고객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먼저 눈길을 끌었던 점은, H CORE(에이치코어) 브랜드관이다. H CORE는 지난 2017년 국내 철강사 중에서 최초로 선보인 내진용 강재 브랜드다. 5년여 동안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주며 건설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왔다. 특히 현대제철이 2010년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400Mpa급 건축구조용 열간압연 H형강(SHN400) 경우, 기존에 범용으로 사용되어왔던 SS와 SM강재와 동일한 공급가를 적용했다. 또 높이 700mm 이상의 대형 형강과 극후 형강이 생산 가능한 국내 유일의 공급사로 대한민국 건축 안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제철 H-CORE 홍보관 사진
현대제철 H-CORE 브랜드 홍보관

최근 현대제철의 탄소중립 중심의 경영 기조가 강화되면서 해당 브랜드는 '안전'에서 '안심'을 핵심으로 한 최고급 건설용 강재 브랜드로 리론칭됐다. 기존 H CORE는 철근, 형강 등 내진 설계에 적용할 수 있는 일부 건설 강재에만 한정됐지만 새롭게 선보인 H CORE는 토목, 건축, 플랜트 등 건설 전 분야 공정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후판, 열연강판, 냉연강판까지 범위를 확대됐다. 

내년에는 H-CORE SOLUTION(에이치코어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이치코어 솔루션은 고객사의 건축구조 최적화와 시공 효율 향상은 물론 저탄소 강재를 통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을 돕는 서비스다. 또 H CORE 제품 브랜드의 활용성을 확대하고, 미래 건설 기술 발전에도 이바지해 고객사와 동반성장하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세계 최초인 저탄소 판재와 첨단소재를 앞세워 친환경 시대에 올라탈 준비도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전기로에서 1.0Gpa(기가파스칼)급 고급 판재 시험 및 부품 제작에 성공했다. 특수강 전기로 정련 기술과 차강판용 초고장력강 압연 기술을 활용해 고로 판재보다 탄소 배출을 30%이상 낮췄다. 직접환원철 및 철 스크랩(고철)을 사용해 쇳물 생산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저감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자동차의 소형실용차(SUV) 코나의 사이드 아우터로 적용된 현대제철의 1.0Gpa 저탄소 판재.

기존 전기로와는 차별화된 정련 설비를 이용해 구리(Cu), 주석(Sn), 황(S), 질소(N) 등의 품질 저해 원소를 미세하게 제어하는 제강부문의 노력과 자동차용 외판재 및 초고장력강 생산 기술을 보유한 압연부문의 노하우 등 전사적인 협업을 통해, 탄소중립전략 차원에서 추진해오던 '저탄소 자동차 고급 판재'를 출현시켰다. 특히 차량 옆면의 디자인을 좌우하고 세밀한 성형 공정을 거쳐야하는 특성이 있는 외판재인 사이드 아우터(Side-Outer)를 생산했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차세대 첨단소재인 수소차용 금속분리판 사업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금속분리판이란 외부에서 공급된 수소와 산소가 섞이지 않고 각 전극 내부로 균일하게 공급되도록 하는 부품이다. 전극막 접합체(MEA)와 함께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현대제철은 금속분리판 사업을 지난 2013년부터 양산 기술 개발했고, 2018년부터는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현대제철의 금속분리판 공장의 설비는 100% 국산화를 달성했으며 설계부터 생산 가동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실현 가능하다. 금속 분리판 중에서도 금(Au)으로 코팅 표면처리된 316L 제품과 보급형 분리판은 현대제철만이 확보하고 있는 기술이다. 수소차 외에도 버스, 트럭 등 대형 차량의 수소전기차와 도심항공교통(UAM)의 수요량이 늘어나면 공급량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현대제철 부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를 이용해 수소차 연료인 수소도 연간 3000톤 생산·공급하고 있다. 또 2024년 연간 2만톤, 2030년 10만톤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하이큐브(Hy-Cube)' 기술로 미래비전 역시 구체화했다. 앞으로 고로와 전기로 설비를 모두 갖추고 있는 사업구조 를 적극 활용해 효율적인 저탄소 생산체제로 진화해나갈 방침이다.
 

현대제철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하이큐브 기술 조감도
현대제철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하이큐브 기술 조감도

2030년까지 당진제철소 전기로 투자를 통해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체제 전환을 추진하고, 연간 500만톤의 저탄소제품 공급체제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1단계로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2단계에서는 현대제철 고유의 신(新)전기로를 신설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약 40% 저감된 강재를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신전기로에는 현대제철의 독자기술에 기반 한 저탄소제품 생산체계인 ‘하이큐브(Hy-Cube)’기술이 적용된다. 하이큐브는 신전기로에 철스크랩과 고로의 탄소중립 용선, 수소환원 직접환원철 등을 혼합 사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최고급 판재를 생산하는 핵심기술이다.

또 현대제철은 전방 수요시장의 저탄소제품 수요확대에 맞춰 저탄소 철강제품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저탄소제품 브랜드 ‘하이에코스틸(HyECOsteel)’을 론칭해 고객사 대상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 신규 수요시장을 선점해 나갈 예정이다.

HyECOsteel(하이에코스틸)은 친환경 제철로의 전환 의지를 담은 저탄소 철강브랜드로 Hy의 Bridge 형태와 ECO의 Infinite 형태로 자연과 사람을 연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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