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도 ‘원영적사고’ 필요

철강업계도 ‘원영적사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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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5.2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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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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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과 젊은 세대에서 유하는 말(밈)로 ‘원영적사고’가 떠오르고 있다. 
원영적사고는 아이돌 가수인 장원영(아이브 멤버)의 초긍정적 사고방식을 빗대어하는 표현이다. 


예를 들어, 컵에 물이 반이 남아 있다면 부정적 사고에선 ‘물이 반 밖에 남지 않았네’, 긍정적 사고에선 ‘물이 반이나 남았네’라고 생각한다. 
원영적사고에선 ‘다 마시기도 힘들고 덜먹기는 아쉬운데 내가 생각한 대로 딱 반이나 남았네, 나는 역시 행운아야’라고 평한다. 또한 꼴찌가 되면 ‘애매한 것보다 뒤에서 1등’이라고 생각하는 식이다. 


핵심은 ‘정신승리(억지 논리로 긍정)’가 아니라 진지하고 순수하게 긍정적으로 현실을 인지한다는 것이다. “나는 승리자다, 행운아다”라고 자기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는 것이 포인트다. 


최근 국내 철강 업계는 정신승리마저 하기 어려운 위기에 놓여 있다. 중국 철강업계의 밀어내기 덤핑 수출과 일본 철강업계의 슈퍼 엔저를 등에 업은 물량 폭탄, 베트남 등 일부 동남아 국가들의 우회성 수출,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및 보호무역주의, 건설·토목·가전·기계 등 국내 수요 산업 부진, 조선업계의 후판 가격 정상화 반대, 자동차업계의 원가 상승분 적용 거부,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투자&소비 심리 위축 등 일일이 나열할 수 없는 부정적 이슈에 쌓여 있다. 


이러한 상황을 원영식사고로 빗댄다면 이렇게 정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철강업은 누구나 아는 싸이클 산업이잖아, 그럼 현재 상황만 버티면(생존) 기회도 오겠네”라는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기반으로 현재를 기억하고 미래를 대응한다면 현실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날이 올 것이다. “다음에도 환율이 평균 수준을 뛰어넘으면 이렇게 대응하는 것이 좋겠구나”, “중국의 부동산 버블은 철강 밀어내기로 연결될 수 있음을 기억해 둬야겠구나” 등으로 말이다.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긍정적 정신으로 다음을 준비하는 태도, 개별 기업과 전체 산업의 영속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고방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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