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수요 산업 상생 협업사례, 탄소중립 등 핵심기술 정보 공유
'제100회 철강기술 심포지엄' 행사가 막을 올렸다.
대한금속·재료학회 철강분과위원회와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는 2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콘서트홀에서 '철강의 사회적 가치 재인식: 수요산업과 협업을 통한 미래 대응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제100회 철강기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철강산업과 수요 산업의 상생 발전을 위한 협업 사례와 탄소 중립 생태계 구축 등에서 발굴된 핵심기술과 연구 동향에 대한 결과물 발표가 이뤄지는 자리다. 철강의 사회적 가치와 관련 산·학·연 기술 공유·협력이 목표다.
대한금속·재료학회 철강분과위원회 김성연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철강 산업의 이룩한 발전은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놀라운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자동차,에너지, 건설, 조선 등 수요산업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만들어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오늘날 친환경 규제 강화, 모빌리티의 전동화, 에너지와 인프라가 집약된 도시 진화 등 글로벌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런 흐름에 맞춰 사회와 산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친환경 소재 개발을 기반으로 수요 산업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탄소중립 생태계를 발전시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최근 수요산업의 니즈 동향과 당면 과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와 함께 공정 개발 및 신기술 적용 분야 등이 소개됐다.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민동준 명예특임교수는 "최근 에너지·환경 등에 대한 비대칭적 원가 요인과 기술적 임계화와 새로운 시장의 보호주의 및 통상 장벽화 등 비가역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 철강의 부활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적 고도화를 위한 선제적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 R&D전략 장웅성 기획단장은 "글로벌 연간 철강 수요 변화와 탈탄소 제철공정의 주도권 변화 흐름으로 스크랩 재활용 전기로(EAF)와 수소환원제철(DRI) 시장에 양분화된 기술 적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래 제철 공정의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GX사용화에 정부의 직접 지원 확대는 물론, 수요 공급 간 연대와 협력, 고부가가치화 및 강소기업 육성, 에너지·ICT·산업 AI역량을 결집한 신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포스텍 친환경소재대학 서동우 원장은 "수소 기반으로의 공정 변환이 제품 핵심 성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업화 단계에 따라 면밀한 검토는 필요하다"며 "공정 설비 강건화를 위한 수소 환경에서의 중장기 소재 물성 데이터 구축과 낮은 재생 에너지 비중 등 추가 탄소중립 비용에 따른 소재 경쟁력 리스크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권태우 상무는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에너지 효율 확보를 위해 다양한 경량소재들의 소요가 증가하고, 사용자(고객사) 입장에서 비용, 성능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강판의 니즈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재 솔루션 및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함께 용접, 성형, 방청 등 철강 응용기술에 대한 고도화 연구를 통해 철강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고려대학교 신소재공학부 이준호 교수는 "한국은 수소환원제철 원천기술에서 전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반광석을 이용한 상용화에 가장 근접하고 있지만 수소 경쟁력은 열위하다"며 "최근 경쟁국에서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조기 개발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의 수소환원제철 원천 기술 개발을 위해서 국가적 지원이 매우 신속하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