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철강史料 이야기 ⑨
창원특수강에서 세아창원특수강으로... 대한민국 특수강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잇다
삼미에서 포스코 거쳐 세아그룹으로 ‘격벽’의 역사…STS 부문은 현대비앤지스틸로
한국철강협회가 창립 50주년 맞이하여 사료 공모와 국내 철강업의 주요 역사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번에 주목할 대상은 국내 주요 특수강기업 ‘창원특수강’이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회사 변화상을 담은『창원특수강 사람들』과 『특수강 제품 지식』사료를 전달받았다.
창원특수강은 1997년 포항제철이 삼미종합특수강의 봉재 및 관재부문을 인수하여 설립한 회사로 2007년 포스코특수강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2015년 세아그룹에 편입되어 오늘날의 ‘세아창원특수강’으로 운영되고 있다.
창원특수강의 역사는 1966년 4월 설립된 삼양특수강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삼양특수강은 경남 울산시 남구 여천동에 연산 2만 4,000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생산했으며, 정부가 특수강 실수요업체로 지정하자 설립 1년 만에 경쟁사였던 한국특수강을 인수, 회사명을 한국종합특수강으로 변경했다.
이후 한국종합특수강은 1977년 12월, 33만 평 부지에 연산 25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창원공장을 준공하면서 명실상부한 종합특수강 업체로 성장하게 됐다. 다만 1982년 6월 삼미종합특수강으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1984년에 특수강 시장에 닥친 경기불황과 공급 과잉으로 경영악화로 그룹전체가 위기에 처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미종합특수강은 1997년 3월 창원공장 특수강 봉재와 강관재 부문을 포항제철에 매각에 성공했음에도 같은 해 3월 19일자로 최종부도를 맞게됐다. 이후 회사의 스테인리스 부문은 2000년 12월 인천제철이 인수하여 현재의 현대비앤지스틸이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기증받은 『창원특수강 사람들』 책자 내에는 창원특수강이라는 새로운 근무복으로 갈아 입은 전직원이 적자를 탈피하고, 튼튼한 회사로 만들기 위해 전 부문에 걸쳐 3년 동안에 변화하고 개선한 사례들이 수록되어 있다. 비록 짧은 글이지만 임직원들의 흘린 땀의 결정체를 엿볼 수 있다.
또한 『특수강 제품 지식』 책자도 특수강의 개요, 제조공정, 생산 사양, 규격, 제조이력번호, 포장 및 주문서 작성 요령 등 특수강에 대한 세세한 내용을 수록하고 있어 당시 적자 탈출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던 흔적을 지켜볼 수 있다.
창원특수강의 바통을 받은 세아창원특수강은 현재 연간 120만 톤의 제강 생산능력을 갖추고 스테인리스강, 공구강, 탄소강·합금강, 특수합금, 단조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여 굴지의 특수강 전문 회사의 위치에 있다.

<연혁> 삼미종합특수강 → <봉재 및 관재> (‘97)창원특수강 → (’07)포스코특수강 → (‘15~현재)세아창원특수강
→ <스테인리스> (‘00)인천제철 → 현대비앤지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