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광물탄산화 기반 이산화탄소 포집량 산정 기준 국제표준기구(ISO)에 제시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 김현철)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광물 자원화 하는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주도한다.
KTR은 ‘광물탄산화(CO2를 고체 상태의 탄산염 광물로 전환하여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기술) 기반 지중 외(Ex-Situ) 이산화탄소 포집량 산정 기준’을 지난달 국제표준기구(ISO)의 이산화탄소 포집, 수송, 지중저장 기술위원회(ISO/TC265)에서 제시했으며, 이 기준이 ISO에서 신규표준제안(NWIP)으로 승인됐다고 8월 19일 밝혔다.

‘ISO/TC 265(Carbon dioxide capture, transportation, and geological storage)’는 이산화탄소 포짐, 운송 및 지층 저장 분야의 설계, 건설, 운영, 환경계획 및 관리, 위험관리, 정량화, 모니터링 및 검증 관련 표준화를 수행하는 ISO 기술위원회이다.
그리고 ‘Ex-situ 이산화탄소’란 오염원으로부터 이산화탄소를 분리하여 다른 장소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KTR이 발표한 기준은 발전소, 제철소, 시멘트 공장 등 온실가스 고정배출원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외부 설비에서 광물과 반응시켜 탄산염 형태로 저장하는 기술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이 기준은 지중 저장이 아닌 지상 저장(Ex-Situ) 및 이산화탄소 포집 광물 탄산화 기술을 TC265에 공식적으로 제시한 세계 최초 국제표준안으로, 이산화탄소 반응 전후의 유량, 질량 측정 및 에너지 소비량까지 포함한 정량적 포집량 산정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KTR 표준안에 따라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고체인 탄산광물로 저장하면 안정성 측면에서 더욱 유리하고, 땅속 저장에 따른 설치장소 확보 및 설치비용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또 석재, 시멘트, 건설재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자원 순환 기술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관련 국제표준은 포집한 온실가스를 별도 저장시설을 통해 땅속에 저장하는 지중 저장 방식 중심으로 추진돼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활용에 대한 경제성 및 실효성에 대한 지적을 받아 왔다.
KTR 김현철 원장은 “KTR은 UN과 한국정부가 인정한 대한민국 대표 온실가스 타당성 검인증 및 배출권거래제 검증기관”이라며 “이같은 KTR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해 탄소중립 국제 표준 제정을 선도하고 우리 관련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