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中 철강, 펀더멘털은 약세·정책 기대감은 여전”

한화투자증권 “中 철강, 펀더멘털은 약세·정책 기대감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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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9.1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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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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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구은십' 효과 기대감에도…중국 철강 시장, 수요 회복은 부동산 부진으로 ‘비약’
중국 중앙 정부 및 지방정부 부동산 정책 강화 및 구조조정·감산 정책 효과 “기대해 볼 만”

한화투자증권이 8월 중국 철강 시장을 리뷰 및 9월 이후 전만을 내놓으며 철강주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긍정적(Positive)’로 유지했다. 중국 철강 시장이 펀더멘탈과 정책 기대감 사이에서 힘겨루기 장세를 보이고 있단 평가다.

한화투자증권 권지우 연구원은 우리나라와 글로벌 철강시장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중국 철강시장에 대해 리뷰했다. 권 연구원은 “8월 중국 철강시장은 정책 기대감 소진 후, 다시 수급 논리로 분위기가 전환됐다”라며 “8월 중국 철강 시장은 감산 정책 기대감에서 벗어나,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이라는 수급 요인에 주목하며 철강재 가격은 7월 고점 대비 조정을 받았고, 247개 표본 제강사 중 흑자 기업 비중은 64.9%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생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 시장의 깊은 침체가 현지 철강 수요 회복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중국 철강업계의 재고 부담으로 이어져 5대 주요 강종의 총재고는 8월 내내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에 재고가 누적되면서 가격 하방 압력이 가중된 것으로 평가된다.

권지우 연구원은 “중국 철근 판매 이윤이 기존 톤당 200~300위안에서 100위안대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일부 현지 전기로 업체는 손익분기점에 근접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 수요 부진의 주된 요인은 ‘부동산’으로, 1~7월 누계 신규 착공 면적과 부동산 개발 투자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4%, -12%를 기록하는 등 실물 지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중앙정부와 일부 지방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내놓고 있어 시장 분위기 변화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단 지적이다. 권 연구원은 “정책이 실제 착공 증가와 철강 수요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하므로, 당장의 직접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9월 시장 전망에 대해선 ‘금구은십(金九銀十/고사성어지만 현재는 9~10월 경제·부동산 성수기의 뜻으로 주로 쓰임)’에 진입하지만 구조적인 수요 부진을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월초 전승절 행사를 앞두고 일부 지역의 단기 감산이 나타나겠지만, 행사 종료 이후 빠른 생산 재개가 예상되어 공급 축소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9월 중국 철강시장은 전통적인 부동산 대책이 집중 발표되는 시기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언제든 열려있고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할 가능성 등 거시적 경제 변수가 상존한다. 권 연구원은 “결국 9월 시장은 약한 펀더멘털과 정책 기대감이 힘겨루기를 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끝으로 권지우 연구원은  8월 말 발표된 ‘2025~2026년 철강산업 안정 성장 실행방안’은 구체적인 감산 목표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정부의 공급 통제라는 핵심 사상을 재확인시켰다며 중국의 ‘반내권(反內卷, 무질서한 경쟁 방지)’ 정책 기조가 점차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오는 10월 4중전회는 '15차 5개년 계획'의 밑그림이 그려지며 생산능력 감축 방안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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