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철스크랩 수입 또 10만톤 밑돌아…역대 두 번째

지난달 철스크랩 수입 또 10만톤 밑돌아…역대 두 번째

  • 철강
  • 승인 2025.09.22 06:30
  • 댓글 0
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월 수입 9.7만톤…7개월 연속 전년比↓
앞서 5월 이후 석 달 만에 재차 최저

시황 부진 장기화로 지난달 국내 철스크랩 수입이 석 달 만에 다시 10만톤을 밑돌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철스크랩 수입은 9만7,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8% 급감했다. 올해 1월 이후 7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전월 대비로도 39.9% 급감하면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지난 5월(9만6,000톤)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별 수입은 역대 두 번째로 10만톤을 밑돈 셈이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봉형강 수요가 급감하면서 단기 수급 계획으로 대변되는 철스크랩 수입도 올해 최저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봉형강 대표 품목인 국내 철근 수요는 올해 700만톤 선 안팎까지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 철근 생산능력(1,200만톤) 대비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 1~8월 국내 철스크랩 수입은 115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분기(-11.8%)에 이어 상반기(-20.0%) 대비 감소폭은 지속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월평균 수입은 14만5,000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입은 173만7,000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입이 216만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약 19.6%(42만3,000톤) 줄어들 전망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장기적으로 건설경기 반등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으나 당장의 체감경기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제강사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인 수입 대신 국내 구입만 실시하며 재고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국가별 수입은 올 1~8월 일본산이 80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급감한 반면 미국산은 44.8% 증가한 12만8,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이 기간 러시아산 수입 역시 70.5% 급감한 4만6,000톤에 그쳤다.

올해 미국산 수입 급증에는 앞서 1분기 포스코 성약 대형모선이 잇따라 입항한 영향이다. 다만 시황 구매가 아닌 연간 계약 물량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일본산 철스크랩 역시 최대 매입처 현대제철이 재작년 8월 이후 2년 이상 공식 입찰을 중단한 가운데 포스코만 고급 철스크랩 수급을 위해 꾸준히 일본 시장에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올해 철스크랩 수출은 지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8월 철스크랩 수출은 31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했다.

이 기간 국가별 수출은 최대 수출처 인도향이 17만9,000톤으로 98.0% 급증했으며, 베트남향(3만3,000톤)과 중국향(2만6,000톤)도 각각 7.1%, 0.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