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직장인 3명이 북미 대륙의 최고봉인 맥킨리(6,194m)를 성공적으로 등정해 화제다.
인간 한계의 벽을 넘어 맥킨리 정상에 당당히 깃발을 꽂은 주인공은 김병석(47세, 광양제철소 미니밀부), 한필석(51세, 조선일보), 김덕환(42세, 에코로바)씨.
2000년 낭가파르밧 등반 후 늘 등반에 대한 갈증을 느껴온 김병석씨는 2006년 말 산을 통해 알고 지내던 한필석, 김덕환씨를 만나게 된다. 해외원정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맥킨리 원정을 가기로 산(山)사람들은 즉석에서 의기투합했고, 그날의 약속을 지난 5월 17일 비로소 현실로 옮겼다.
이들이 등반한 맥킨리는 북미 대륙 최고봉(6,194m)으로 알래스카주 중심부의 데날리 국립공원에 위치해 있다. 맥킨리는 북위63도, 북극에서 322km떨어져 있어 추위가 심하고, 높은 위도로 인한 얇은 공기층으로 히말라야보다 일찍 고소증을 동반한다. 눈과 안개로 방향을 분간하기 어려운 화이트 아웃(White Out)발생이 잦고, 낮이 20시간 정도로 지속되는 백야현상 등 열악하기 그지없는 등반 조건을 두루 갖춘 곳이다.
1993년도부터 틈틈이 히말라야를 구성하는 가샤브룸2봉(8,035m) 등정, 하라모쉬(7,409m)등반, 낭가파르밧(8,125m)원정 등 해외원정을 이미 성공적으로 등반한 경험이 있는 김병석씨는 이번 원정의 대장으로 활약하며 20일간 대원들을 이끌었다.
실제 등반 시작은 지난 달 20일, 경비행기를 이용하여 맥킨리 등반의 시발점인 랜딩포인트(L.P)에 도착하면서다. 한발을 내딛기조차 힘든 차가운 눈보라와 강풍 속에서 전진과 대기하기를 수 차례, 악천후로 인해 정상등정을 포기하고 철수하는 팀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라 한치 앞을 예측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김씨 일행은 30일, 정상등반을 앞둔 마지막 캠프인 하이 캠프(High Camp, 해발 5200m)를 오전 7시에 출발해 강풍을 동반한 혹한 속에서 소진해 가는 체력을 다해 오후 4시 30분, 마침내 맥킨리 정상 등정의 기쁨을 맛보았다.
김병석씨는 “조업에서 경험한 각종 개선활동 사례를 통해 어떠한 악조건이라도 모두 극복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대원들과 함께 염원하던 맥킨리 등반을 계획했던 대로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김병석씨는 지난 1992년 광양에서 광양제철소 직원들과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전문등반(암벽등반, 빙벽등반, 해외원정)을 목적으로 창립한 ‘그루터기 산악회’ 창립 멤버로 현재 활발한 활약 중에 있다.
(보도자료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