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투자해 2013년 말 준공…저급탄으로 연간 50만톤 생산
LNG 원료 대체 가능해 연 2천억원 원가절감 가능할 듯

△ 포스코가 LNG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합성천연가스(SNG) 생산공장 건설에 1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회사측은 연산 50만톤 규모의 SNG 생산을 통해 연간 2천억원에 이르는 연료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24일 열린 SK에너지 등과의 '청정석탄에너지 협력 양해각서 조인식' 장면.
포스코가 고가의 액화천연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합성천연가스(SNG, Synthetic Natural Gas) 사업을 본격화 한다.
포스코는 16일 베트남에서 이사회를 열고 2013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50만톤 규모의 합성천연가스 생산을 위한 설비를 준공키로 했다.
이 SNG플랜트 공사는 포스코건설이 설계구매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방식(Turn-key)으로 플랜트를 건설하고, 포스코가 운영을 담당한다. 생산된 합성천연가스는 일차적으로는 제철소에서 자체 사용하고 잉여분에 대해서는 포스코파워에 발전용으로 판매할 계획이어서 범(凡)포스코 차원에서 소비될 것으로 보인다.
합성천연가스(SNG)는 석탄과 산소, 수증기를 반응시켜 만든 합성가스이다. 저가의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가스화한 후, 정제 및 합성 공정을 거쳐 생산하는 청정연료로 천연가스와 성분이 동일하여 직접대체가 가능하다. 가격이 싼 데다 합성가스화 과정에서 황이나 이산화탄소 등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장점도 지니고 있어, SNG가 상용화 되면 포스코의 ‘환경경영’에도 부합하는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포스코는 연간 55만톤의 LNG원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20만톤 가량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고가의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대신 저가의 석탄을 사용함으로써 연간 약 2천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지난 7월 24일에 SK에너지와 저급탄을 무공해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고순도 합성천연가스 공정 연구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플랜트 건설을 계기로 해외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합성천연가스 상용플랜트는 전세계적으로 미국에서만 1기가 운영되고 있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날 이사회는 다음 주에 있는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베트남 ‘한국주간(비나 코리아-Vina Korea)’을 앞두고 베트남내 투자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투자 여건을 점검하기 위해 베트남 호치민 에서 개최됐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