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비철금속 시장은 한때 달러 약세로 인해 급등하였으나 미국 경제 지표 악화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에 영향을 받아 하락하는 전형적인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였다.

전일 종가 수준에서 장을 시작한 금일 비철 시장은 전기동의 수요 감소 우려와 중국의 전기동 생산량 증가 그리고 재고 증가 등의 악재가 나오면서 아시아 장에서는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런던 장이 시작한 이후에도 이렇다 할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고 큰 가격의 변동이 없는 모습을 보이며 장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DuPont의 실적이 월가의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것으로 발표되자 달러는 약세로 돌아서며 통화 바스켓에 대해 14개월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이에 따라 주요 비철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미국의 건설 허가 건수와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예상과 이전 수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발표되었지만 달러와 비철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기동이 톤당 6,500달러를 넘어서면서 가격이 급등하며 순식간에 금일 최고치인 톤당 6,570달러까지 상승하였고 다른 비철 역시 이와 연동하여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US 장이 시작되면서 이전에 반영되지 않았던 미국 주택 관련 지표가 다우 등 주요 증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며 주요 비철 가격 역시 하락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아시아 장에서 전일 종가 수준에서 시작했지만 이내 수요 감소 우려가 나오며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런던 장 개장 후에도 큰 가격 변동이 없이 톤당 6,450달러를 전후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며 전기동 가격도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톤당 6,500달러 선을 넘어서자 순식간에 톤당 6,570달러까지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여 톤당 6,500달러에 스톱 주문이 걸려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US 장이 시작되자 악화된 미국 주택 경기가 증시에 반영되며 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전기동 역시 톤당 6,500달러 선을 내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미국 증시가 추가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며 USD/EUR 가 1.4900선을 내어주자 전기동 역시 한 때 톤당 6,400달러선 마저 내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알루미늄은 톤당 1,950달러선에서 장을 시작하여 1,970달러까지 비교적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US 장 시작 후 급락하여 한 때 톤당 1,910달러선을 내어주기도 하였다. 아연을 비롯한 다른 비철 가격 역시 전기동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금일 한 달여 만에 톤당 6,500달러선을 회복한 전기동 역시 다시금 6,500달러선을 내어주며 박스권 탈출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의 비철 가격의 추세는 달러화의 움직임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주택 관련 지표가 좋지 않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미국 증시 선물이나 달러화에 반영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비철 가격 역시 지표 결과와는 반대로 상승하는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예전에 지표에 따라 일희일비하던 추세와는 조금은 달라진 모습이다.

하지만 미국 본 장이 무너지며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자 비철 가격은 힘없이 무너지며 최근 얇아져 있는 장의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향후에도 달러화의 움직임과 주요 비철 가격의 박스 권 탈출을 주시하며 장세를 살피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