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재 가격 계속 하락하거나 횡보세를 보일 것

中, 철강재 가격 계속 하락하거나 횡보세를 보일 것

  • 철강
  • 승인 2009.10.23 11:00
  • 댓글 0
기자명 김상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고정리 여전히 “미완성”
공급과잉이 중국 철강시장의 발전을 제약하는 주요인
 

중국의 향후 철강재 가격이 계속 하락하거나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중국 철강업계 전문분석기관인 마이스틸(Mysteel)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를 받은 대부분의 기업들은 향후 철강재 가격이 계속 하락하거나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 재고정리는 여전히 “미완성”

중국 강재 현물거래센터인 ‘西本新干線’의 정보센터 담당자 성즈청(盛志誠)은 지난1일까지 강재 가격은 연속 8주 하락했는데, 8월에는 급락하고 9월에는 하락횡보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한때 전방산업의 수요가 반짝 증가해 9월 둘째 주에 상하이시장의 건축강재 수요량이 전주보다 50% 상승하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건축강재 재고도 일정하게 하락했으나 이와 같은 상승세는 잠깐 나타났다가 금방 사라져 버렸다. 또한 강재가격이 다소 안정되는 것 같더니 시장수요가 또다시 위축되면서 가격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인사는 높은 재고는 중국 강재 시장의 주요 문제라고 지적했다.

철강시장 전문분석기관인 스틸홈(Steelhome)이 최근 전국 20개 도시와 항구를 상대로 진행한 모니터링 결과에서 선재, 이형철근, 열연강판 등 주요 강재는 국경절 휴무 전에 모두 높은 재고량을 기록했고, 전월대비 증가율은 7%~14% 사이를 오갔다.

게다가 8일간의 국경절 휴무기간 동안 전방산업의 업계는 물건을 구입하지 않는데 반해, 철강기업에서는 여전히 물량을 쏟아내어 재고의 압박은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西本新干線정보센터는 현재 상하이시장의 건축강재 재고는 연초 80만톤의 고점에 근접했을 것으로 예측되어 중국철강업계에 불어 닥친 또 한차례의 ‘재고정리’는 여전히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상태이다.

이밖에 지난 6일 유럽연합은 중국 무계목강관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물리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어 지난 7일에 미국도 중국의 무계목강관에 반덤핑 및 반보조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국상무부 공평무역국 담당자는 “강재에 대한 잇따른 반보조,반덤핑 조사는 철강업계의 수출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렇지 않아도 철강 과잉생산문제가 존재하는데, 가장 중요한 수출시장인 구미시장에서마저 제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업계인사는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철강업은 줄곧 공급과잉에 의한 지속적인 재고정리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철강기업들은 강제적 감산단계까지 오지 않은 시점에 생산확대 충동을 특히 더 강하게 느낀다며, 이 시기에 잇따른 무역마찰로 인해 수출이 억제되면서 생산과잉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 강재가격, 지속 하락하거나 횡보세 보일 듯

마이스틸은 최근 조사에서 철강업체와 무역업체들은 향후의 강재시장 추세에 보다 이성적이라고 결론지었다.

조사를 받은 대부분의 철강업체와 무역업체들은 향후 강재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저점을 다지거나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 시장의 수급관계를 볼 때 맹목적인 인상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건축강재 등은 국경절 휴무 이후 일반적으로 수요 성수기에 들어선다. 그러나 금년에는 여러 가지 복잡한 요인 때문에 이런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한 분석가는 금융위기 이후 공급과잉으로 인한 지속적인 재고증가와 철강기업들의 생산확대 충동으로 성수기가 올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스틸홈은 향후 강재시장은 대체로 횡보세를 이어가며 저점을 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 중 화동(華東)시장의 건축강재는 가격이 떨어졌다가 오름세로 돌아섰는데, 재고처리능력에 따라 가격반등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후판은 보편적으로 안정세를 이어가는 한편, 냉열강판과 대,중형재 시장은 가격하락세를 이어가겠지만, 하락폭은 좁혀질 것으로 전망했다.

■ 공급과잉 억제의 관건은 중앙정부

국경절 전에 국무원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를 비롯한 관련부문의 <일부 산업의 생산능력과잉과 중복투자를 억제하여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이끌기 위한 약간의 의견>을 비준했다. 여기서 철강산업은 생산능력과잉의 대표적 산업으로 중점적 조절대상에 포함되었다.

 2008년도 중국의 조강생산능력은 6억6천만톤이었지만, 수요량은 5억톤에 그쳐, 약 1/4의 철강 및 철강제품은 세계시장의 수요에 의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9년 상반기 철강업계의 투자액은 1,405.5억위안, 건설 중인 조강프로젝트 생산능력은 5,800만톤에 달했는데, 대부분 위법에 속하는 이런 프로젝트들을 제때에 통제하지 않으면 조강생산능력은 7억톤이 초과돼 수급불균형의 모순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이에 따라국무원은 부도메커니즘을 충분히 활용해 생산능력을 줄이거나 증가시키지 않는 전제 하에 낙후한 공장을 도태시키거나 인수합병하고, 도시에 있는 제철소를 외곽지대로 이전하는 등 구조조정과 기술진보를 가속화해 규모만 큰 기업이 아니라 경쟁력이 강한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순히 생산능력을 늘리는 신규건설과 확장건설을 더는 비준하지 않으며, 에너지 고소모 프로젝트를 신규 건설할 경우에는 반드시 같은 양의 낙후된 생산능력을 도태시켜야 한다는 정부의 지시를 역이용해 환경보호규정과 토지투자주관부분의 감독, 심사비준을 피해 철강프로젝트를 새로 건설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 대형 철강기업의 담당자는 생산능력과잉과 수급불균형은 중국 철강업계의 치명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몇 년 전에는 수출 등 각종 요인에 의해 이런 모순을 어느 정도 덮어 감출 수 있었으나,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이런 모순이 낱낱이 드러났다.

유휴생산능력을 가동하려는 충동 때문에 강재가격은 급상승과 급락을 반복했다. 공급과잉문제를 철저히 제거할 수 있느냐의 관건은 중앙정부의 조치를 얼마나 철저히 집행하느냐에 달려 있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