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2차 유통, 수금ㆍ수익성 ‘2重苦’

철근 2차 유통, 수금ㆍ수익성 ‘2重苦’

  • 철강
  • 승인 2009.10.2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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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심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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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근 2차 유통업체들이 수금 문제와 수익성 저하의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건설업체는 철근의 최대 수요처.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상당수 건설업체들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철근 유통업체의 유동성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철근 구매 대금을 제대로 결제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금에 곤란이 생기면서 유통업체들의 유동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 이 같은 경향은 2차 유통업체들에게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 양극화 현상과 대형 유통업체들의 영업망 확대로 2차 유통업체들은 매출과 이윤 면에서 모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건설 경기 침체로 대형 건설업체들만 수주를 따낼 뿐 영세한 중소 건설업체는 일감이 거의 없다는 것이 철근 유통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 이 때문에 중소 건설업체들은 구매 대금을 제때 결제하지 못하거나 부도 처리되는 등 리스크가 높아졌다는 것. 1차 유통업체들이 2차 유통업체들의 수요처까지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2차 유통업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수요처 감소로 매출이 줄어드는 것과 동시에 설상가상으로 수익성도 감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큰 배경은 철근 가격 할인 폐지에 있다. 철근 시장의 유통 가격 편차가 거의 사라진 상황에서 제강사들의 철근 가격 할인 폐지로 2차 유통업체들의 이윤이 더욱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제강사가 철근 1차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가격은 실수요 판매 가격보다 톤당 7,000원 가량 낮다. 이 철근을 1차 유통업체는 2차 유통업체에 3,000~4,000원을 더 받고 판매한다. 2차 유통업체와 1차 유통업체의 판매가격 차이가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2차 유통업체의 판매 이윤은 사실상 3,000~4,000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한 철근 2차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2차 유통업체들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면서 “2차 유통업체들은 철근 유통의 최전선인 만큼 제강사나 1차 유통업체들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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