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내년 1분기 1,140원…2분기 1,124원
최근 들어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올해 2∼3분기와 같은 급락세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환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0월 2일~13일 금융기관 애널리스트 등 환율전문가 1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올해 연말에는 1,161원, 내년도 1분기에는 1,140원, 2분기에는 1,124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분기별 20원 정도의 하락폭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올해 원/달러 환율이 1분기 중 119원 상승했다가 2분기 90원, 3분기 98원으로 하락했던 것과 비교해 등락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 강세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환율하락 요인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를 지적한 응답자가 37%로 가장 많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완화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 수요가 둔화되면서 최근(10월 20일) 달러가치가 각각 유로화의 최고점(09년 3월 3일) 대비 19.4%, 엔화의 최고점(09년 4월 7일) 대비 1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25%가 경상수지 흑자 지속을, 16%가 외국인 주식 순매수 확대를 환율 하락 요인으로 들어 외환시장 여건 개선과 더불어 국내경제가 호전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원화 가치 상승에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측은 “최근 환율이 지나치게 떨어져 수출기업 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우리제품의 대외경쟁력 확보와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환율 급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통화당국의 제한적인 시장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주현기자/l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