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세계 최대급의 컨테이너 선박이 건조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 진수에 성공해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분야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길이 366m, 폭 48.2m, 깊이 29.85m의 크기에 25노트의 속력을 낼 수 있는 이 선박은 진수 작업에서도 배의 규모가 커 예인선이 평소보다 2척이 많은 5척이 동원됐다.
이 선박의 크기는 국제규격 축구장 3배 규모이며, 63빌딩(264m)보다 102m 가량 크다.
선박에 실을 수 있는 20피트 컨테이너 1만3100개를 일렬로 이어 붙이면 목포에서 광주간 거리보다 긴 78㎞에 달한다.
특히 선원들이 거주하는 데크하우스가 연통이 있는 엔진케이싱과 완전히 분리돼 배의 한 가운데 위치해 항해 시 전방의 시야를 보다 잘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무인항법시스템 등 첨단 장비가 장착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영국 조디악사로부터 이같은 규모의 선박 5척을 수주해 현재 건조 중이며 내년 1월부터 6월 사이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