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긴축정책 기조 여전히 부정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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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미국 4월 고용이 24만 4천 개 창출되며 11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드러난 효과로 뉴욕 증시가 일주일만에 처음으로 상승 마감한 점이 상품 시장을 지지했다.
LME 전기동 3개월물이 장 초반 전일대비 1.6% 오른 톤당 8,970달러를 기록했고, 원유와 금의 반등과 더불어 LME 아연이 2,162달러로 1%, 연(Lead)이 2,325달러로 2%, 주석이 3만125달러로 1.6% 올랐다. 한때 S&P에 의한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악재에 유로화 약세로 하락 반전되기도 했으나, 니켈을 제외한 기타 주요 비철금속들이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10일 아시아 거래에서 LME 전기동이 약 0.6%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4월 전기동 수입량이 26만2,676톤으로 3월 대비 14%, 전년 동월 대비 40% 감소한 것으로 드러난 영향이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이 중국 4월 인플레이션이 3월에 비해 완화되었을 것으로 전망하자 추가 신용규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어 LME 주요 비철금속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4월 전기동 생산량은 45만4,000톤으로 사상최고였던 3월의 47만톤 보다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4월 수입량과 생산량의 감소에 대해 수요 약화로 보는 한편, 중국의 재고 소진 및 공급 과잉 해소로 해석하기도 했다.

중국 4월 CPI가 정부의 올해 목표치 4%와 전문가 예상치 5.2% 상승을 초과한 전년 대비 5.3%상승을 기록하자 주석을 제외한 비철금속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CPI 발표 전 중국의 1월~4월 고정자산 투자가 25.4% 증가했다는 소식에 LME 전기동 3개월물이 약 0.7%의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었으나 중국 추가 긴축 우려가 확산되면서 장중 한때 8,700달러 선까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 여파로 12일 장 초반 전기동 가격이 8,500달러선까지 하락했고, 기타 비철금속 또한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상하이선물거래소 전기동 재고량이 12월이래 최저수준으로 7주 연속 감소를 기록한 점이 가격을 지지하면서 5개월 최저 8,504.50달러로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위원 루크 코엔느가 ECB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로 강세를 자극한 점도 일부 비철금속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이 올 들어 다섯번째로 지준율 0.5% 인상을 발표한 후 시장에는 통화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었다. 또 독일 1분기 GDP가 1.5% (예상 0.9%, 이전 0.4%)상승한 것으로 드러나 은과 원면 등 상품들이 랠리를 펼친 가운데 LME 비철금속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다가, 혼조 마감됐다.

골드먼 삭스와 도이치 뱅크는 중국이 지난 7개월간 네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한 후 올해에는 단 한 차례의 추가 인상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A 메릴 린치의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금리가 대중국 핫머니 유입을 초래하는 한편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제공: 현대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