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경제여건 불확실성 커져
기획재정부는 현 경제상황에 대해 세계경제의 하방위험과 국내외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물가가 5% 수준으로 크게 상승하고 일부 실물지표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부문별 동향을 살펴보면 7월 중 고용시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33만5,000명이 늘고 고용률과 실업률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개선됐다. 그러나 8월 중 소비자물가는 기상악화와 국제금값 상승 등으로 채소류와 내구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5.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물경제의 대표적인 지표인 광공업생산은 집중호우와 생산설비 이전 등에 따른 작업 차질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재정부는 "높은 수준의 수출 증가가 뒷받침돼 완만한 개선 흐름이 예상되지만 자동차생산 감소와 여름휴가 등으로 다소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7월 중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내구재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지난달보다 2.3%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5.6% 줄었고, 건설투자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집행이 축소되면서 전월 대비 15.1% 감소했다.
8월 중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채권·외환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택시장은 수도권과 지방 간 차별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가격의 상승 폭이 확대됐다.
재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한 장단기 정책 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대내외 경제 흐름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 "재정건전성 제고, 가계부채 연착륙,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 경제체질 개선을 통해 대외충격을 유연하게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