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동 하락은 남 탓(?)
가격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우려 감소로 상승했던 가격은 이달 들어 하락을 지속해 전 저점을 코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 하락의 이유는 내 탓보단 남 탓 인 것 같다. 이는 전기동만 놓고 보면 상승이 맞기 때문이다.
우선, 공급차질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원래부터 원광의 품위하락으로 생산량이 저조한 상황에서 구리광산들의 지속되는 파업과 생산차질이 공급량 감소를 부추기고 있었다. 현재도 페루 Cerro Verde 구리광산 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으며, 인도네시아 Grasberg 구리광산노조도 금일부터 1개월간 파업에 돌입할 것이란 발표도 이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두 번째로 재고도 재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둔화 우려로 재고감소 추세가 멈추긴 했지만, 증가로 전환하지 않은 것 만으로도 충분히 재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중국의 수요는 감소보단 증가할 개연성이 크다.
물론, 이 물량이 아닌 다른 아시아 국가(특히, 한국)의 수요일 수도 있다. 최근 한국에서 전기동 관련 ETF(Exchange Traded Fund)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로 인해 수요감소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중국이다. 물론, 중국은 앞에서 언급한 재고의 연장선일 수 있지만, 수요를 언급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일단, 중국의 전기동 재고재구축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의 전기동 수입 결과가 이를 증명하기 때문이다. 중국 해관총서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8월 비가공 구리 및 구리 반제품 수입은 3개월 연속 증가해, 전월보다 11% 증가한 340,398톤을 기록했다. 이는 과거 중국의 수입량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상황이며, 현재의 중국내 전기동 재고를 생각하면 추가적인 재고재구축도 기대된다.
종합하면, 가격이 결정 됨에 있어 중요한건 전기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을 하락을 이끈 것도 앞으로 방향을 결정하는 것도 다 외부적인 요인(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인 것 같다.
다만, 최근 하락의 원인이었던 미국와 유로존 중, 미국은 큰 고비를 넘긴 것 같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도 이를 증명하는 것 같다. 반면, 유로존은 여전히 불안하다.
* 유로존 고비 넘기다면, 전기동에겐 기회....
현재 유로존이 상황이 심화되고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은 그리스 디폴트 등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 아직 타협점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그 누구도 이와 같은 시나리오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우선, 현재 정황만 놓고 보면 큰 고비는 넘긴 것 같다. 독일 총리와 프랑스 대통령이 그리스 총리와 가진 화상회의에서 그리스의 미래가 유로존에 있을 것이라는 점을 확신한다며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하는 동시에 그리스 지원의사를 간접적으로 표명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유럽위원회(EC) 위원장도 유로본드 도입과 관련해 몇 가지 옵션을 곧 제안할 것이라고 발언해 유로본드가 당장 도입되기는 어렵더라도 향후 지속적으로 논의되면서 유로존 통합 강화 과정에 기여할 가능성을 제시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프랑스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유로존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다만, 이 문제도 그리스 디폴트 문제와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다.
*상세내용 첨부파일 참조
자료제공: 유진투자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