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투자 활성화 시급하다

지역 건설투자 활성화 시급하다

  • 수요산업
  • 승인 2011.11.0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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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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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지역별 건설산업 위상·역할 분석' 발표

  지역경제에 미치는 건설산업 비중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지역 건설투자 부진으로 지역 경제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최근 '지역별 건설산업의 위상 및 역할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전통적으로 연고 산업적 특성이 강한 건설산업을 지역 경제의 중요한 정책적 수단으로 중시해 왔으나, 최근 들어 건설산업의 정책적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 GRDP 대비 건설 투자 비중 변화를 기초로 한 지역 구분(자료: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산연은 그러나 지역 내 총생산액(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 이하 GRDP) 대비 건설 투자 비중 분석 결과 GRDP가 서울과 울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2009년 기준으로 14%를 상회함으로써 지역 경제에서 건설산업이 차지하는 위상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천,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의 지역은 GRDP 대비 건설 투자 비중이 20%를 상회하며, 지역 경제에서 건설산업이 차지하는 위상이 매우 높았다.

  건산연은 이에 따라 앞으로 지역 경제의 침체 방지 및 활성화를 위해 지역별로 적정한 수준의 건설 투자가 조기에 회복될 수 있도록 적절한 대책 마련 및 시행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지역 내 건설업 생산액과 타 업종 생산액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2009년 기준으로 대전, 부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건설업의 생산액 순위가 5위안에 들며 건설산업 위상이 아직 높았다.

  또한, 한국은행의 지역산업연관표(2005년)를 기초로 건설업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 분석을 실시한 결과, 건설업은 생산 및 고용 측면에서 여전히 지역 경제에 높은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건산연은 전했다.

  건설업의 전체 생산유발 효과 중 지역 내에 미치는 효과의 비중 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60% 내외로서 개방성이 높은 지역 경제의 특성에 비춰 높은 편이었다. 취업 유발효과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대체로 17명/10억원 수준으로서, 제조업(12.5명/10억원)보다 높았다.

  한편, 총 6,900억원의 건설 투자가 예상되는 광주·전남 혁신도시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하면 호남 지역에 8,1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 및 7,700명의 취업 유발효과 발생이 전망됐다.

  또한, 평창올림픽 관련 7조2,000여 억원의 건설 투자가 이뤄질 경우 강원 지역에 총 9조원의 생산 유발효과 및 5만9,000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산연은 이처럼 지역 경제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고, 생산 및 고용 유발효과도 높은 상황에서 최근 지역 내 건설 투자가 부진함에 따라 지역 경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00~2004년 동안 전북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GRDP 성장에 대한 건설 투자 기여율이 증가를 기록했으나, 2005~2009년 동안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강원, 제주 등 7개 지역에서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건산연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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