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재정위기에 대한 무역업계 대응전략 논의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는 최근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EU 재정위기로 인한 對EU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재정위기 전망과 무역업계 대응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무역 2조달러 포럼』을 11일(수)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국제금융센터 김위대 유럽팀장이 『EU 재정위기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재정위기의 현황,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 및 대유럽 수출 전망 등에 대해 발표한 뒤, 對EU 수출기업 및 학계 전문가 등 포럼 위원들이 무역업계 대응전략 및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김 팀장은 “EU의 2012년 예상 성장률은 –0.4%로 전년 성장률(1.5%)을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EU경제의 지속적인 침체를 예상했지만, “최근 유로화 약세 영향 및 대외수요 회복, 연말에 일어나는 주기적 투자 수요 등으로 내년 초 이후 회복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EU 위기 악화 및 유로존 성장률 감소에 따라 하반기 대EU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며 “업계는 주요 수출국의 위기 요인과 경기 흐름, 시장 수요 변화 등에 주목하고 특히 유로존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침체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발표 이후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업계 출신 위원들은 현재 대유럽 수출의 어려움 및 향후 지원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한국국제경제학회 김정식 교수는 “세계 환율 전쟁 및 경기 침체 등의 대외적 요인 국내의 내수부양 정책 및 저환율 정책으로 인해 해외 수출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럼의 위원장을 맡은 조환익 한양대학교 석좌교수는 “유럽 경제위기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대응이 필요할 때이며, 정부와 지원기관은 중소기업을 위한 무역보험, 무역금융에 대한 신속 대응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오늘 포럼에서 나온 내용들은 정부 건의를 통해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 김치중 무역진흥본부장은 “EU 재정위기 충격파로 경기 둔화가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무협은 향후 ▲한-EU FTA 활용 지원 ▲EU 재정위기 관련 정보 신속제공 ▲EU 수출업체 애로사항 해결 등을 통해 어려운 국면을 맞이한 수출업계에 필요한 맞춤 지원책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역 2조 달러 포럼』은 무역원로, 업계, 학계, 연구소, 언론 등 각계 전문가 15명이 매월 모여 무역 1조 달러 달성 이후 대두되는 새로운 무역 이슈를 논의하고 무역 2조 달러 달성을 위한 무역정책 방향과 전략을 제시하기 위한 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