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전일 메탈은 일제히 하락. 특히, 대부분 2% 가까이 급락함. 이는 아시아 장부터 미국 장까지 실망스런 소식이 계속되었기 때문인 듯. 우선, 중국의 제조업 PMI 지수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임. 다음으로 독일의 ESM관련 부정적인 발언이 하락을 심화시킴.
마지막으로 기대에 못미친 FOMC 결과가 가격을 급락시킴. 한편, 美 증시도 다시 살아난 유로존 불확실성과 FOMC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 반면, 유가는 재고감소 등에 힘입어 상승함.
獨 중앙은행 총재, ECB 행동에 부정적 발언. 독일 Weidmann 중앙은행 총재는 ECB가 정책목표를 넘어서면 안될 것이라고 언급. ECB는 유로존 중앙은행으로서 자신의 독립성을 잘 인식해야 하며, 주어진 정책목표를 존중하여 이를 넘어서려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언급.
또한, ECB의 통화정책 수립에 있어 獨 중앙은행인 Bundesbank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함. 한편,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Bundesbank가 ECB의 경기부양책을 제한하려는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
*전기동
LME(3M) 전기동 가격 전일대비 1.79% 하락한 $7,425. 창고재고량은 전일보다 200톤 감소한 248,625톤. Cancelled warrants는 47,350톤.
Antofagasta, 2분기 구리생산 증가. 세계 5위 구리광산 기업인 영국 Antofagasta사의 2012년 2분기 구리 광산생산이 광산의 생산회복(지난 분기 Esperanza 광산 등에서 장비손상으로 생산 저조)으로 전분기보다 6.3% 증가.
한편, 지난해부터 Esperanza 신규 구리광산이 생산력을 증대(ramp-up) 시키고 있는 가운데, 2012년 상반기 Antofagasta사의 구리 광산생산은 전년동기보다 16.5% 증가함. Antofagasta사의 올해 구리 생산량 목표는 70만톤. 지난해 생산량은 64만 톤이었음.
Codelco, 재생에너지 크레딧 도입관련 입찰계획 발표. 칠레 Codelco사가 칠레 전력법(법률 제 20,057호)에서 요구되고 있는 재생 에너지 크레딧을 구입하기 위해 입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 전력법은 200MW 이상의 발전능력을 보유한 재래형 발전사업자에 대해, 2024년까지 발전량의 10%를 비재래형 재생가능 에너지로 대체하거나, 발전용량 40MW 이하의 수력발전소를 건립할 것을 의무화.
현재, Codelco사는 Chuquicamata 구리광산에서 1MW 용량의 태양에너지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Gaby 광산에서도 태양에너지발전소를 건설할 예정. 한편, 칠레 Codelco사의 부회장인 Thomas Keller 부회장은 칠레의 불충분한 전력산업 투자 및 전력비용 상승으로, 세계 1위 구리 광산생산 국가인 칠레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음.
*금일 전망
말 많은 드라기, 이름 값 할까?
상승은 느리지만 하락은 빨랐다. 전일 전기동이 2% 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일단, 전일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에 있다고 본다. 美 FOMC에서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성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일단, FOMC는 추가 부양조치 강력 시사하였으나 추가 부양책은 제시하지 않았다. 정례회의 성명에서 최근 수개월간 고용증가는 둔화되었고, 실업률은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거기에 가계소비 증가세도 연초보다 둔화 되었으며 주택부문 침체가 지속 중에 있어, 상반기 경제활동에 대해 비관적인 진단을 내렸다. 또한, 향후 수 분기에 걸쳐 경제성장은 낮은 수준에 머문 후, 느린 속도로 회복 되고, 실업률은 더딘 속도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현재 국제 금융시장 불안은 경기전망에 중대한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반면, 최근 원유 및 휘발유 가격하락의 영향으로 인플레율은 둔화되어, 향후 적정한 것으로 평가되는 수준 또는 그 이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를 2014년말까지 현행 0~0.25%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연말까지 시행할 것이며, 국채와 공공기관채 및 모기지 담보증권 만기 회수분 재투자 등은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필요시 물가안정 범위내에서 추가 부양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발언으로 인해 적극적인 부양의지를 인지할 수 있지만, 새로운 경기부양책은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물론, 경기부양조치를 시사하는 문구 표현을 “경기회복 및 고용상황 개선을 위해 추가 지원책을 시행할 것(will provide additional accommodation)”으로 강화했다. 이는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있다(is prepared to take furtheraction)”는 종전의 표현에 비해 강화된 것으로 평가되었다.
종합해보면, 이번 FOMC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로 생각보단 좀 많이 밀리긴 했지만, 여전히 미국은 추가 경기둔화에 대처할 수 키(Key)를 쥐고 있다는 사실이 시장에 안정을 주고 있다. 때문에 전일 실망감으로 인한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 다른 이유면 몰라도....
결국 이제 모든 시선은 ECB에 집중되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따라, 금일 급등하느냐 아님 하락이 지속되느냐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
일단, 그동안 드라기 ECB 총재가 언급했던 ESM에 은행 라이센스를 부과하는 일은 당장은 어렵다고 본다. 바로 ESM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독일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독일이 원하는 재정통합이 먼저 해결되면 독일도 동의할 것으로 본다.
때문에 금일 ECB에 기대할 수 있는 카드는 제한적이다. 일단, 가능성 높은 카드는 크게 3가지인 것 같다. 첫째로 추가 금리인하, 다음으로 3차 LTRO 그리고 국채 매수 프로그램인 SMP(Sovereign Markets Programme) 재개 등이다.
하지만, 이미 지난달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75% 내린 상황.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결국, 드라기가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매우 제한적이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행동이 아닌 말만 많이 나올 경우, 유로존 불확실성이 다시 심화될 것으로 보았다.
예상레인지: $7,350~7,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