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 중인 포스코, 濠 아리움社 인수목적은?

재무구조 개선 중인 포스코, 濠 아리움社 인수목적은?

  • 철강
  • 승인 2012.10.0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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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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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원스틸 인수 재추진...원료광산이 매력적
탄탄한 재무적 투자자 합류로 재무부담 경감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지난해 인수를 추진하다 불발됐던 호주 2위 철강업체인 아리움(Arrium, 옛 Onesteel)사 인수를 재추진하고 있다. 이번에는 탄탄한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로 추진 중이어서 향후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들어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우려 때문에 불용자산을 매각하거나 계열사 상장과 통합을 추진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해외 M&A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 때문에 포스코가 왜 또다시 아리움 인수에 나섰는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포스코가 구성한 컨소시엄(Steelmakers Austrailia Consortium)은 포스코 외에도 강력한 재무적 투자자로 구성돼 있다. 세계 최대 원자재 거래기업인 노블그룹, 국내 최대 자산운용기관인 국민연금, 국내 유일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금융공사 등 면면이 화려하다. 

  특히 국내 3대 투자금융기관이 모두 참여한 것이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포스코가 정부에 아리움사 인수의 유용성을 설득함으로써 재무적 투자자로 이들 3개 기관을 유치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그동안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등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는 평가에 신용등급 강등을 위협받으면서 대규모 신규투자(기존 투자사업 제외) 대신에 자산매각, 비상장 계열사 상장 추진 등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해 왔다. 그런데도 아리움사 인수를 다시 추진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비록 아리움사의 철강 생산량이 포스코의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석탄ㆍ철광석 광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까지 원료자급률을 50%로 높이려는 포스코에게 있어 아리움이 보유한 광산은 매우 매력적인 구매상품이란 판단이다. 게다가 탄탄한 재무적 투자자들을 유치함으로써 단독인수 보다 재무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포스코의 인수제안서를 아리움 이사회에서 거절한 상황이지만 향후 추가적인 인수가격 제안을 통해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포스코가 아리움사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지난해 타이녹스 인수에 이은 두 번째 해외 M&A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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