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은 비철금속의 전반적인 상승이 목격된 하루였다.
특히 알루미늄과 아연은 각각 16개월, 3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최종 $2,020.50, $2,344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아시아 시장에서 큰 방향성 없이 움직인 구리 가격은 여전히 중국 부동산 시장과 회사채 디폴트에 대한 우려를 의식해 여타 금속 대비 작은 움직임을 띠며 전일 대비 0.51% 상승한 $7,029에 장을 마쳤다.
현재 알루미늄과 아연의 상승 랠리는 시장 기대치를 웃돈다. 2014년과 2015년 다소 공급 부족을 보일 것이라는 장기적 전망은 시장의 상승 랠리를 지지하고 있고, 이 흐름 속에 두 비철 시장의 작은 공급 펀드멘털 이슈는 가격 상승에 다소 큰 영향을 끼친다.
국제알루미늄협회에 따르면 6월 중국 외 지역의 일일 알루미늄 생산량이 6만7,000톤으로 집계되며 5월(6만7,500톤) 대비 감소를 기록했고, 중국 외 지역의 국제 6월 알루미늄 생산량 역시 감소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러한 공급 감소에도 알루미늄 수요에 대한 증가 폭은 큰 편이다. 특히 2014년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현재 상승세 지속, 2007년 이래 최고치) 과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LME 재고는 금일 $2,000 돌파의 원동력이 됐다.
아연 또한 호주의 Century사를 포함 대형 아연 광산의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LME 창고 재고 또한 2010년 12월 이래 최저치를 보이고 있어(국제 납&아연 연구그룹-2014년 아연 시장, 공급 부족 전망) 현재의 상승세 지속이 전망된다.
역시 문제는 구리다. 중국의 영향에 힘입어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주요 투자은행 및 국제 구리협회에서는 2014년 국제 구리시장의 2014년 공급 과잉을 전망했다. 또한,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 및 전주 디폴트 우려가 도출된 중국 주요 부동산 업체들의 재정 상황은 중단기적으로 다소 부정적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점은 중국 정부의 움직임이다. 이번 디폴트 우려 사태 및 경기 둔화 움직임도 중국 중앙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개입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어느 정도 가격을 지지하면서 금일 다시 $7,000선 안착을 이끌었다.
금일은 예상 외로 상승 폭이 큰 하루였다. 금일 집계 발표된 펀드멘털적인 요소는 이러한 상승 움직임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가격 조정이 어느 정도 보일 수 있는 명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