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발전포럼) 철강협회 오일환 부회장 개회사

(철강산업발전포럼) 철강협회 오일환 부회장 개회사

  • 철강산업발전 포럼 2014년
  • 승인 2014.09.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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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옥승욱 swo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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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철강협회가 주최하고 본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제 38회 철강산업 발전 포럼이 18일 13시30분 철강업계 및 유관기관 관련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 철강협회 오일환 상근부회장은 철강재 수입 급증에 대해 지적하며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산업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오일환 부회장의 개회사 전문이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철강협회 부회장입니다.

  저희, 철강협회에서는 국내 철강산업의 지속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매년 철강산업발전포럼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벌써 서른여덟 번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뜻 깊은 자리에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주신 철강업계 임직원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특히, 초청강연을 해 주실 AT커니 코리아의 이원주 대표님, 롤랜드버거 차이나의 왓슨 류(Watson Liu) 부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한국철강산업의 지속성장방안에 대하여 발표해 주실 포스리 박찬욱 박사님, 산업연구원 정은미 박사님, 그리고 연세대 손일 교수님과 토론의 사회를 맡아주실 포스리의 곽창호 소장님을 비롯한 토론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최근에 IT기술이 발전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바뀌고 산업 구조도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여 세상을 바꾼지 채 10년도 되지 않아서,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정보를 제공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이라는 새로운 IT기술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물들이 디지털 디바이스로 바뀌어서 연계됨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지고,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비 IT산업도 IT트랜드에 관심을 갖고 사업에 접목시킬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철강산업도 시대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하루빨리 역동성을 회복하여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 일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입니다.

  세계 철강경기는 수요부진과 공급과잉으로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작금의 우리나라 철강산업도 대내외적으로 “삼중고”에 빠져 진퇴양난의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선, 가장 어려운 상황으로 중국으로부터의 철강재 수입 급증이 우리나라 철강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금년 상반기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670만톤으로 전년대비 34.1%나 급증하였습니다. 세계 1위 철강생산국인 중국의 내수둔화와 수출확대의 영향이 수입 급증의 직접적 원인으로 보여지나, 단순한 국내시장 점유 증가의 문제를 넘어, 보론 첨가강으로 둔갑한 중국산 저가 철강재들의 유입으로 국내 철강시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불량․짝퉁 중국산 철강재들이 무분별하게 수입되어 사용됨에 따라 안전 확보에도 비상이 걸리며
국민 불안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중국과의 공정한 철강무역 질서 확립과 건전한 철강 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두 번째는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수입규제 확산입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공급과잉으로 전 세계적으로 철강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규제가 급증하여 지난 8월 현재, 우리나라는 16개 국가로부터 총 57건의 규제 및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달에는 미국으로부터 유정용강관에 대한 반덤핑 조치가 확정되어 관련기업의 피해가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으로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응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내적으로는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철강업계의 부담도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온실가스에 대한 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됩니다.

  철강을 비롯한 전 산업계에서는 합리적인 제도 도입과 산업경쟁력을 감안한 충분한 할당을 건의하였으나, 현재 계획으로는 철강산업의 경우, 2015~2017년간 정부의 할당량은 업계 예상량 대비 약 3천 6백만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의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생산을 축소하거나, 시장에서 배출권을 구입하거나, 또는 과징금을 부과 받는 등의 막대한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폐기물 재활용, 환경 통합관리 등을 골자로 하는 다양한 법안들이 새롭게 추진되고 있어 환경규제로 인한 기업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철강산업이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환경정책이 산업정책과 보다 조화를 이루면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올 여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이순신 장군을 그린 영화 “명랑”에서 우리는 치밀한 전략으로 진심으로 전력을 다하면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날 철강산업에 당면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치열한 무역전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분투하고 있는
우리 철강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포럼이 여러분들께 미래 전략과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다시 한 번, 오늘 뜻 깊은 자리에 참석해 주신 참가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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