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특수강 인수후보 3社, “총알 장전”

동부특수강 인수후보 3社, “총알 장전”

  • 철강
  • 승인 2014.10.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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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진욱 j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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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세아·동일, 본입찰 앞두고 입찰價 신중
“입찰가격 3,000억원 미만에서 결정될 것”

  동부특수강 인수전의 승자가 23일 본입찰을 거쳐 24일에 결정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23일 본입찰을 거쳐 24일 우선협상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달 인수적격후보로 선정된 현대제철, 세아그룹, 동일산업 등 3곳은 당장 내일 실시되는 본입찰을 위해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3곳은 지난달 29일부터 최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해 왔다.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 인수와 관련,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PwC와 계열 증권사인 HMC투자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했으며 법률 부문은 법무법인 태평양에 맡겼다. 회사 측은 지난 8월 송충식 재경본부장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수전을 준비 중이다. 특히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승진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막중한 업무를 안게 돼 심적 부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의 최대 경쟁업체인 세아그룹은 현대제철보다 동부특수강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세아그룹 계열사인 세아특수강은 60~70%의 수익을 현대·기아차 납품을 통해 얻고 있어 현대제철의 현대·기아차 수직계열화에 힘을 실어줄 동부특수강 인수를 두고 볼 수 없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세아그룹이 가장 절실한 심정으로 인수전에 임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세아그룹은 EY한영과 법무법인 대륙아주를 각각 회계자문사와 법무자문사로 선정해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태성 상무가 인수 작업을 적극 주도하고 있다. 이번 인수전 성패에 따라 이태성 상무의 그룹 내 입지가 결정될 수도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동일산업은 현대와 세아 양 대기업 사이에서 분투하고 있다. 동일산업은 내부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수 검토 작업을 진행해왔다. 동일산업 최대주주이자 오너인 오순택 대표의 아들 오승민 부사장이 TF를 전두지휘하고 있어 본입찰에서 깜짝배팅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업계에서는 인수 예상금액이 최대 4,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실제적으론 3,000억원 미만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현대제철이 당진 특수강 2차 공정 설비를 증설하는데 필요한 금액보다 높은 인수 가격은 적어내진 않을 것이며 세아그룹도 재무적투자자(FI) 유치 문제로 높은 가격을 부르긴 힘들 것이란 것. 이 때문에 2,000억원 초중반 대에서 인수 가격이 결정될 것이란 의견이 적지 않은 분위기다.

  한편 산업은행은 24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MOU 체결 후 정밀실사를 거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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